현대자동차가 올 들어 판매 대수는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감소하는 추세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현대차는 24일 발표한 '3분기 누적(1~9월)' 실적 자료에서 "올 들어 9월까지 전 세계에서 350만22대를 팔아 누적 매출 66조3699억원, 영업이익 6조285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5.9%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4.9% 감소했다.

3분기(7~9월)만 놓고 보면 매출 20조8194억원, 영업이익 2조101억원을 올렸다. 영업이익률은 1분기 만에 다시 한자릿수대(9.7%)로 내려갔다. 1~9월 누적 영업이익률도 9.6%로 작년 같은 기간(10.7%)보다 떨어졌다.

현대차 실적은 '글로벌 판매량 증가, 내수시장 고전'으로 요약할 수 있다. 3분기까지 글로벌 시장 판매대수(한국 제외)는 국내공장 생산수출분 84만5611대와 해외공장 생산판매분 217만5693대를 합쳐 총 302만1304대다.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1.8% 증가했다. 반면, 국내시장에서는 소비 부진과 노사 협상 장기화에 따른 생산 차질로 0.6% 감소한 47만8718대를 판매했다. 영업이익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는 노조 파업으로 국내공장 가동률 저하, 1분기에 발생한 일회성 리콜 충당금, 인건비 상승 등이 꼽히고 있다.

올 4분기(10~12월)와 내년 경기 상황에 대해서는 보수적인 입장을 밝혔다. 김영태 재경사업부장(상무)은 "미국의 출구 전략 시행에 따른 신흥국 금융 불안 등 불확실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