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 인수전이 KB금융(105560)과 농협금융, 파인스트리트 3파전으로 압축됐다.

21일 금융당국과 금융권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마감한 우리투자증권과 우리자산운용·아비바생명·저축은행을 묶은 '3+1 패키지' 예비입찰에는 예상대로 KB금융(105560)지주와 농협은행지주와 사모펀드인 파인스트리트 등이 참여했다. 그러나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예측됐던 대신증권은 불참했다.

부실채권 투자전문업체인 우리F&I 예비입찰에는 KB금융과 대신증권, 할부금융사인 우리파이낸셜 예비입찰에는 메리츠금융·KT캐피탈·현대캐피탈 등이 예비입찰제안서를 대거 제출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 우투證 매각전, KB·농협·파인스트리트 3파전

매각가격이 1조원을 웃돌 것으로 추정되는 우리투자증권 인수전은 KB금융지주와 농협금융지주, 사모펀드인 파인스트리트가 맞붙게 됐다.

KB금융은 우리투자증권 패키지와 우리파이낸셜, 우리F&I 등 6개 계열사에 모두 입찰제안서를 제출했다. 농협금융은 우리투자증권 등 증권 계열 4개사 패키지 예비입찰만 참여했다. 우리투자증권 인수를 검토했던 대신증권은 입찰제안서를 제출하지 않는 대신 우리F&I와 우리파이낸셜 입찰에 참여했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증권업황이이 좋지 않다보니 대형화보다 수익구조를 다각화하는 쪽으로 초점을 맞췄다"며 "(우리투자증권·자산운용 등)패키지 매물은 저축은행 등 (현 대신증권 계열사와) 중복돼 추가로 인수하는 것이 부담스럽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 우리F&I·우리파이낸셜도 흥행…금융지주·증권사·외국계 모두 군침

우리F&I와 우리파이낸셜 매각도 흥행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KB금융이 우리F&I와 우리파이낸셜 두 곳의 예비입찰에 제안서를 제출했고, 우리투자증권 인수를 포기한 대신증권은 우리파이낸셜과 우리F&I 입찰에 참여했다. 우리F&I에는 BS금융지주(부산은행), 미국계 은행인 금융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국내외 사모펀드 십여곳, 우리파이낸셜 예비입찰에는 메리츠금융, KT캐피탈, 현대캐피탈 등이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인수전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됐던 기업은행과 신한금융지주는 참여하지 않았다. 기업은행은 경남은행 인수에만 집중할 계획이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한 곳은 우리투자증권 '3+1 패키지'와 우리파이낸셜, 우리F&I 입찰에 모두 참여하고, 또 다른 업체는 우리파이낸셜이나 우리F&I 참여할 경우에도 최고가 원칙에 따라 우리파이낸셜과 우리F&I의 인수후보를 정할 예정"이라며 "얼마나 많은 계열사에 입찰제안서를 냈느냐가 아닌 우리파이낸셜·우리F&I 등에 얼마나 높은 가격을 썼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2주간 공적자금위원회 등의 논의를 거쳐 인수 적격 예비후보(숏리스트·최종 입찰 대상자)를 선정하고, 2개월 안팎의 실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최종입찰까지 진행되면 우리투자증권 등 증권 계열사의 우선협상대상자는 이르면 내년 초에 판가름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