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한국시장에 관심을 가지지 않았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 증시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이 같은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것입니다."
피터 윔스허스트 템플턴 글로벌 선임 부사장은 21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최근에는 한국에 투자를 하지 않던 외국인까지 한국 증시에 몰리고 있다"며 "다른 개발도상국보다 한국 시장이 탄탄한 기초체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개발도상국 판단 기준은 국민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1만달러 이하지만, 한국의 GDP는 그 이상임에도 여전히 개발도상국가로 분류된다"며 "아직 투자할만한 곳으로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삼성전자를 비롯한 대표 주식이나 금융주, 산업재주 투자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윔스허스트 부사장은 템플턴 자산운용 포트폴리오 중 삼성전자(005930)에 대해 "잉여 현금 흐름이 엄청나지만 배당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점이 아쉽다"면서 "삼성전자가 주주환원 쪽에 집중한다면 외국인 투자자들의 입장에서는 더욱 매력적인 투자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향후 매력적인 투자처로는 유럽과 미국을 꼽았다. 웜스허스트 부사장은 "유럽의 경우 과거 평균 주가수익률(PER) 대비 40% 할인된 상태에서 거래되는 저평가주들 중 높은 배당 수익률을 유지하고 있거나 글로벌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지닌 기업들 위주로 투자할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미국 시장에 대해서는 "최근 실업률이 10%에서 7%로 떨어지고 주택시장이 살아나는 조짐을 보이는 등 경제 회복 징조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미국 제조업체 중에서는 셰일가스나 셰일 오일쪽 에너지 분야의 원가 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윔스허스트 부사장은 이외에도 헬스케어주와 금융주를 추천했다. 헬스케어주의 경우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에서 모두 고령화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제약회사를 비롯한 헬스케어 섹터의 주가 상승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융주의 경우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가장 크게 타격을 입었고 여전히 저평가 돼있는 주식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