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창조과학부 국정감사에서는 삼성전자(005930)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삼성전자가 해외에만 투자하고 국내 투자는 등한시하며, 해외에서는 저가 단말기를 내놓으면서 국내에서는 고가 단말기만 출시한다는 지적 등이다.

강동원 의원(무소속)은 14일 경기도 과천정부청사에서 열린 국감에서 삼성전자의 올해 투자계획 24조원 중 국내 투자는 2조2500억원에 불과하며, 이는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를 역행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국내 제1 기업인 삼성전자의 신규공장은 대부분 해외에 위치해있어 삼성전자가 거액을 투자해도 국내 경제효과는 거의 없다"며 "결국 삼성전자의 올해 투자액 24조원은 국내 내수활성화와는 연관 없는 허구"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삼성전자는 2008년 베트남에 생산규모가 가장 큰 공장을 설립하고 최근 2조2200억원을 더 투자해 두 번째 이동전화 단말기 공장건설 계획을 발표했다"며 "모든 생산라인을 베트남으로 옮기겠다는 계획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최문기 미래부 장관은 "베트남 투자 건에 대해서는 금시초문"이라고 답하자 강 의원은 "앞으로 삼성전자가 창조경제를 함께 이룰 수 있도록 한국에도 투자하도록 협의해라"라고 말했다.

또한 높은 단말기 가격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강 의원은 "삼성전자가 중국, 인도 등 시장규모가 큰 지역에서는 저가의 보급형 스마트폰 등 다양한 가격대의 단말기를 출시하지만 한국에는 고가 단말기 위주로만 판매해 국내 소비자들은 선택권을 박탈당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삼성전자는 미국에 이어 세계 2위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에서 200달러 이하 가격의 스마트폰 판매량을 늘리면서 시장 점유율 19%로 1위를 기록했다. 또 세계 3위 시장인 인도에서는 약 12만원 상당의 초저가 스마트폰을 내놓았다

그는 "연간 가계가 부담하는 단말기 비용은 190만원에 달한다"며 "높은 단말기 가격 때문에 가계의 부담이 큰 상황이니 삼성전자 등 제조사들이 단말기 원가를 공개하고 거품을 제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