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연혜 코레일 사장

최근 한국공항공사 사장에 임명된 김석기 전 서울경찰청장에 이어 최연혜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이 낙하산 인사 논란에 휩싸였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김관영 의원(민주당)은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토교통부 국정감사에서 “코레일 사장 1차 공모에서 최연혜 사장은 최종 후보 3인에 들지 못했는데, 2차 공모에서는 사장에 선임됐다”며 “1차 공모에 이어 2차 공모에서도 경합을 했던 이재붕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장과 팽정광 전 코레일 부사장보다 점수가 낮았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코레일은 정창영 전 사장이 퇴임한 지난 6월 신임 사장 공모 절차를 시작했다. 코레일은 이재붕, 정일영, 팽정광 등 3인을 최종 후보로 선정했지만, 공모 과정에서 국토부 외압 의혹이 제기되면서 공모 절차가 무산됐다. 이후 코레일은 재공모 절차를 진행했는데, 이 때 1차 공모에서 최종 후보에 들지 않았던 최연혜 현 코레일 사장이 최종 후보에 올라왔다.

최 사장은 박근혜 대통령의 선거 운동을 도운 대표적인 충청 지역 여당 인사다. 17대 총선에서 최 사장은 한나라당 비례대표를 신청한 바 있고, 19대 총선에서는 대전 서구을에 직접 출마하기도 했다. 사장 취임 직전까지도 새누리당 대전시당 서구을 지역위원장으로 활동했다. 최 사장 취임식에는 새누리당에서 축하 화환을 보내기도 했다.

김 의원은 “1차 공모에서 최종 후보에 들지 못했던 후보가 2차에서는 최종 후보에 들고 코레일 사장으로까지 임명됐다”며 “떳떳하다면 심사 결과를 당당하게 밝혀서 의문을 해소하는 것이 공기업 수장으로서 올바른 태도”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