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이 새 전략 스마트폰 '베가 시크릿노트'를 10일 공개했다. 베가 시크릿노트는 창업자인 박병엽 부회장이 경영 실패의 책임을 지고 스스로 회사를 떠나고 나서 팬택이 처음으로 내놓은 제품이다.

베가 시크릿노트는 삼성전자의 대화면 스마트폰 갤럭시노트와 같은 시장을 겨냥한 제품이다. 화면 크기가 5.9인치로 일반적인 스마트폰보다는 크고 태블릿PC보다는 작다.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3의 화면크기는 5.7인치다. 또 갤럭시노트와 마찬가지로 필기용 펜을 내장한 제품이다.

10일 서울 상암동 팬택 R&D센터에서 모델들이‘베가 시크릿노트’를 선보이고 있다. 베가 시크릿노트는 화면 크기가 5.9인치로 일반적인 스마트폰보다 크고 태블릿PC보다는 작다.

팬택 이준우 대표는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대화면 스마트폰이 차지하는 비중이 30~40%에 달한다"며 "기존 제품엔 없는 기능으로 이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것은 사생활 비밀 보호 기능이다. 베가 시크릿노트는 이름 그대로 사생활 보호 기능을 강화한 스마트폰이다. 예를 들어 '시크릿 전화부'가 있어 그 전화번호부에 등록해 놓은 전화번호 혹은 해당 번호와 통화한 기록을 보려면 반드시 지문인식 과정을 거쳐야 한다. 쉽게 말해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은 절대 그 내용을 볼 수 없다는 의미다.

팬택 박창진 마케팅 본부장은 "국민의 1%가 베가 시크릿노트를 사용했으면 한다"는 목표를 밝혔다. 판매목표가 50만대라는 것이다. 제품 가격은 90만원대 중반. 이준우 대표는 "기술기업 팬택의 생존법은 더욱 팬택다워지는 것뿐"이라며 "팬택만의 기술력과 장인정신을 녹인 혁신적인 제품을 출시해 1년 안에 50년 갈 기업의 초석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