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현행 연 2.5% 수준에서 5개월째 동결하며 국고채 금리가 상승했다(채권 가격 하락). 한은이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을 하향 조정했지만 여전히 경기 회복을 점치는만큼 금리가 당분간 동결될 가능성이 커 채권 가격은 약세를 보였다.
1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고채 대표 금리인 3년물은 전날보다 2bp(1bp=0.01%) 오른 2.87%에 거래를 마쳤다. 1년물과 5년물은 각각 1bp, 4bp 오른 2.68%, 3.13%였다. 장기채 금리는 오름폭은 더 컸다. 10년물, 20년물, 30년물도 각각 5bp, 6bp, 4bp 상승한 3.51%, 3.73%, 3.82%에 장을 마감했다. 신용등급 AA-인 무보증 회사채 3년물 금리 역시 2bp 오른 3.28%였다.
이날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10월 기준금리를 현행 연 2.5%로 동결하기로 결정하고,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7월 4.0%에서 3.8%로 석달 만에 하향 조정했다.
서향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방정부 폐쇄 이후 부채 한도 협상이 난항을 겪는 등 정치적 리스크가 부각되고, '양적완화의 어머니'로 불리는 '비둘기파(돈을 계속 시중에 풀자는 입장)' 재닌 옐런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에 지명되는 등 채권 시장에 우호적인 이슈가 등장하고 있지만, 국내 경제가 상대적으로 양호한 상황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국내 채권 시장은 비교적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현재 중립적인 우리나라 통화정책 기조가 상당기간 유지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미국 정치적 위험이 해소될 때까지 금리는 단기적으로 조정되는 모습을 보이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상승 압력이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입력 2013.10.10.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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