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이 8일 단행한 임원 인사는 시기나 내용 면에서 파격에 가깝다. 비정기 인사에서 그룹 지주사인 CJ주식회사 대표를 이채욱 CJ대한통운 부회장으로 전격 교체하고, CJ주식회사의 팀장·실장 13명 중 7명을 한꺼번에 교체한 것은 예상 밖이란 평가다.
특히 '3대 팀장'으로 불리는 재무·인사·사업팀장이 모두 바뀌었다. 일부는 다른 자리로 옮겼지만 일부는 상담역으로 물러났다. CJ그룹 홍보실장은 임명된 지 불과 4개월 만에 교체됐다.
그룹 안팎에선 기존 경영진에 대한 문책성 인사와 글로벌 사업을 강화하려는 오너의 포석이 맞물려 있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 회장은 현재 횡령·조세포탈 등의 혐의로 기소돼 1심 재판을 받고 있다.
CJ그룹 측에선 글로벌 사업 강화 쪽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말한다. 실제로 이채욱 부회장은 '직업이 CEO(최고경영자)'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는 전문 경영인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이 부회장은 1972년 삼성물산에 입사한 뒤 1989년 삼성GE의료기기 대표, 2002년 GE코리아 사장, 2008년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을 지냈다. 그가 인천공항공사 사장으로 일할 때, 인천공항은 세계최고공항상을 7년 연속 받았다. 그는 한국인 최초로 유엔(UN) 자문기구인 국제공항협의회 세계 총회 이사로 선임되기도 했다.
지난 4월 CJ대한통운 부회장으로 그룹에 합류한 그는 영입 6개월 만에 지주사 대표에 올랐다. 이 부회장은 "해외 사업 분야에서 내가 갖고 있는 경험을 살려 그룹이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인사에 대해 그룹 안팎에선 "CJ 오너들이 너무 자주 인사를 해 업무 연속성을 해친다"는 지적도 나온다.
2007년에 지주회사가 된 CJ주식회사 대표의 평균 재임 기간은 2년에 불과하다.
◇CJ주식회사▷CSV경영실장 민희경(부사장)▷인재원장 손관수(부사장)▷홍보실장 김상영(부사장)▷법무TF팀장 성용준(부사장)▷사업팀장 구창근(상무)▷재무팀장 김재홍(상무)▷인사팀장 이준영(상무)▷인재원 부원장 신영수(상무)
◇CJ헬로비전▷경영지원총괄 윤경림(부사장)
◇CJ대한통운▷전략지원실장 신동휘(부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