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도나호 이베이 회장.

세계 최대 오픈마켓업체 이베이가 국내 지역 특산품의 해외 판매를 지원하기 위해 전용관을 만든다. 이베이는 2011년부터 주요 지자체, 정보화마을과 함께 주요 특산품과 체험상품을 팔아왔다. 특산품의 해외 판매를 위해 상설 전용관을 만드는 것은 처음이다.

존 도나호 이베이 회장은 8일 경기도 과천 미래창조과학부에서 최문기 미래부 장관과 만나 이런 내용의 협력모델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베이는 1995년 옥션웹 개인경매사이트로 시작해 지난해 매출액만 15조1000억원에 이른다. 도나호 회장은 지난해 미국 경제전문지 포천이 선정한 올해의 기업인 50인 가운데 4위를 차지할 정도로 세계 경제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최 장관은 이날 면담에서 “이베이를 이용하는 국내 영세 기업을 지원하고 소비자 보호를 위한 대책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베이에 따르면 현재 약 5000명의 국내 판매자들이 이베이를 통해 상품거래를 하고 있으며 거래액은 1600억원에 이른다.

이에 대해 존 도나호 회장은 “국내 전자상거래 사업자가 이베이의 플랫폼을 이용해 해외에 판매하는 해외 판매지원 프로그램(CBT)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베이는 이를 위해 국내 전자상거래 사업자에게 판매 유의사항과 해외배송, 번역 등을 종합 지원할 방침이다. 간단한 인증절차만으로 세계 200여개 국가 소비자들에게 판매가 가능하다는 게 이베이측 설명이다.

도나호 회장은 또 “중소기업과 우정사업본부, 지자체와 협업을 통해 지역 특산품을 판매하는 전용관을 연말까지 문을 열고 다양한 협력 모델을 만들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