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년 동안 전국 산업단지에 1년에 3건 이상 독성가스 유출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박완주 민주당 의원이 한국가스안전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10년간 독성가스 사고현황’에 따르면 국내 독성가스 사건은 총 36건이 발생해 3명이 숨지고 60명이 다친 것으로 확인됐다.

독성가스 사고 중에서는 암모니아 가스 사고가 23건으로 가장 빈번하게 발생해 3명이 사망하고 32명이 부상을 당했다. 염소 가스 사고는 7건이 일어나 26명이 부상을 당했고 모노실란 가스 사고는 3건이 발생했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8건으로 가장 많았고 울산이 4건, 대구와 부산, 전남에서 각각 3건이 발생했다.

산업단지별 독성가스 저장 시설은 울산·미포 산단이 13만6000㎥로 가장 많았고 구미와 온산 국가산단이 각각 3만㎥와 2만㎥로 뒤를 이었다. 제조 시설은 여수 국가산단이 하루 180만㎥를 기록해 가장 많았고 군산 국가산단이 3만6600㎥, 오창 외국인투자지역이 2254㎥를 각각 기록했다.

박완주 의원은 “독성가스를 보관 중인 일부 산업단지는 주택가와 불과 100~200m 거리에 위치해 있어 유출사고가 발생할 경우 대형참사가 우려된다”며 “지역과 산단별로 특성화된 독성가스 사고관리 매뉴얼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