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가 갤럭시S4에 이어 갤럭시노트3의 성능 테스트 조작 논란에 휩싸였다.
1일(현지시간) 해외 IT전문 매체인 아스테크니카는 삼성전자가 성능을 부풀리기 위해 갤럭시노트3 기기에 인위적으로 부스터 코드를 삽입했다고 주장했다. 부스터 코드는 발열, 전력소모 등의 이유로 제한돼 있는 스마트폰 성능이 높은 것처럼 보이도록 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아스테크니카는 갤럭시노트3에는 삼성전자가 사전에 부스터코드를 삽입해 놓아, 긱벤치(Geek Bench), 안투투(Antutu), 린팩(Linpack), GFX벤치(GFXBench) 등 스마트폰의 중앙처리장치(CPU) 성능을 체크하는 유명한 앱을 실행하면, 성능이 실제보다 20% 정도 높은 것처럼 나타난다고 밝혔다. 하지만 갤럭시노트3의 실제 성능은 삼성전자가 발표한 것처럼 높지 않다는 것이다.
아스테크니카는 "갤럭시노트3가 유명 성능비교 앱들을 인식하지 못하도록 이름을 바꾼 뒤 실행하자 갤노트3의 점수가 똑같은 CPU(스냅드래곤 800)를 탑재한 LG G2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아스테크니카는 정상적인 작동상황에서 갤럭시노트3는 CPU 코어 가운데 1개만 최고속인 2.3기가헤르츠(㎓)구동되며, 남은 3개는 저속인 300메가헤르츠(㎒)로 구동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갤럭시노트3가 인식할 수 있는 성능비교 앱을 작동하면 CPU 4개 코어 모두 최대 속도인 2.3㎓로 작동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아스테크니카는 "성능비교는 일반적인 사용환경에서 측정하는 것"이라며 "성능비교 앱에 따라 다른 성능이 발생하는 것은 비교 기준이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경쟁사인 애플의 필 쉴러 부사장은 트위터를 통해 아스테크니카의 기사를 링크하고 "속임수(shenanigans)"라고 비난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3의 성능을 속였다는 아스테크니카의 보도와 관련, 삼성전자측은 "현재 사실관계를 확인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삼성전자는 올해 7월에도 갤럭시S4와 관련해 일부 벤치마크 프로그램을 통해 성능이 뛰어나게 보이도록 조작했다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한편 이날 갤럭시노트3의 패널에 대해서는 외신들의 호평(好評)이 이어졌다. 미국 디스플레이 전문평가기관 디스플레이메이트는 갤럭시노트3에 탑재돼 '풀HD 수퍼아몰레드'를 평가한 결과 최고 등급인 'A'가 나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