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현지시각) 영국을 제외한 유럽 주요국 증시가 상승 마감했다. 예산을 마련하지 못한 미국 정부가 17년 만에 일부 폐쇄됐지만, 증시에는 미리 반영돼 이날 투자 심리에 큰 영향을 주진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범유럽 스톡스 600지수는 전날보다 0.8% 오른 312.86으로 마감했다. 독일 DAX 30지수는 1.1% 오른 8689.14, 프랑스 CAC 40지수는 1.3% 오른 4196.60을 각각 기록했다.

영국 센트럴마켓의 수석 투자전략가 리처드 페리는 마켓워치에 "최근 며칠 동안 매도세가 이어졌기 때문에 미국의 연방정부 폐쇄 사태는 증시에 미리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 "이제는 예산안 문제가 오는 17일로 예정된 부채한도 증액 협상의 마감시한을 지킬 수 있느냐는 문제로 옮겨갈 것"이라고 했다. 부채한도 증액 협상에 실패하면 미국 정부가 디폴트(채무불이행) 사태를 맞을 수 있어 더 심각한 문제가 될 거란 설명이 따랐다.

이날 발표된 9월 제조업 지표는 전달보다 약간 내렸지만, 경제 전문가 예상치엔 부합했다. 경기 확장 국면도 이어갔다. 시장조사업체 마르키트가 발표한 9월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는 51.1을 기록, 앞서 발표된 예비치와 같은 수준을 기록했다. 26개월 만의 최고치였던 8월(51.4)보다 0.3포인트 내린 수치다. 경제 전문가 예상치와는 같았다. 제조업 PMI는 제조업 경기를 나타내는 지표로, 50을 넘으면 경기가 좋아지는 국면이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날 이탈리아 FTSE MIB 지수도 3.1% 급등한 1만7977.06을 기록했다. 2일 신임투표를 진행하는 엔리고 레타 이탈리아 총리가 승리할 거란 전망 덕분이라고 마켓워치는 풀이했다.

다만 영국 FTSE 100지수는 0.03% 내린 6460.01로 거래를 마쳤다. 대형 소비재 기업인 유니레버가 올해 3분기 매출 예상치를 내리며 3% 하락해, 증시 하락을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