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증시가 30일(현지시각) 하락세로 마감했다. 미국 연방정부가 17년 만에 일시 폐쇄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탓이다.
이날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은 전날보다 0.84% 내린 1만5129.73으로 거래를 마쳤고, 대형주 중심의 S&P 500 지수는 0.6% 내린 1681.57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0.27% 내린 3771.48을 기록했다.
월간 기준으로 뉴욕 증시는 이달 상승세였다. 하지만 이날 미국 상원이 하원의 내년 회계연도 예산안을 거부하면서 빛이 바랬다. 이 때문에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 폐쇄)'이 초읽기에 들어가게 됐다. 이날 미국 상원은 본회의를 열고 오바마케어(오바마 대통령이 추진하는 건강의료보험 개혁법) 전면 시행을 1년 미루는 내용이 담긴 하원 예산안을 거부하고, 오바마케어를 복원한 예산안을 다시 하원으로 송부했다. 이날까지 하원이 상원 안(案)을 채택하지 않는다면 미 연방정부는 17년 만에 폐쇄된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연방정부가 폐쇄되도록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중으로 존 베이너 하원의장과 만나 막판 타결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일부 전문가들도 정부 폐쇄 가능성에 우려를 표했다. 니콜라스 콜라스 컨버젝스 수석 투자가는 "정치적 불안은 투자자에게 환영받지 못한다"며 "정부 폐쇄가 시작되는 순간부터 성장률은 낮아지고 기업 수익도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제조업 지표가 부진한 점도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CNBC는 전했다. 이날 HSBC는 9월 HSBC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가 50.2를 기록, 지난달 50.1에서 조금 올랐다고 발표했다. 다만 9월 예비치(51.2)는 밑돌았다. 전문가들은 중국 경제가 아직 안정세에 오르지 않았다는 증거라며 우려를 표했다.
종목별로는 애플이 1.24% 하락했다. 이날 애플은 팀 쿡 최고경영자(CEO)가 '기업 사냥꾼' 칼 아이칸과 만나 주주 이익환원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지면서 장 초반 강세를 보이기도 했다. 이밖에 페이스북과 그루폰이 각각 2%, 3.7% 내렸다.
입력 2013.10.01. 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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