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NCSI 조사에서는 두 분야에서 1등을 한 회사가 하나 있다. 음료 부문과 소주 부문에서 동시에 1위를 한 롯데칠성음료다.
이재혁 롯데칠성음료 대표는 "그저 고객이 고마울 뿐"이라고 말했다. 2011년 2월부터 롯데칠성음료를 맡고 있는 이 대표에게 이번 결과는 큰 의미가 있다.
음료 부문에서 롯데칠성음료는 2008년에는 1등이었지만 이후 2009년부터 작년까지는 그렇지 못했다. 이번에 5년 만에 자리를 탈환한 것이다. 롯데칠성은 국내 음료 시장 전체에서는 압도적인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글로벌 브랜드의 공격이 그만큼 만만치 않았던 것이다.
"음료 시장 1등이라고 소비자의 마음을 다 얻었다고는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서비스는 물론이고 다양한 제품을 만들기 위해서 끊임없이 연구했어요."
롯데칠성은 2011년 생수 가정배달 서비스를 시작했고, 올해에는 직영 쇼핑몰인 '롯데칠성몰'도 만들었다. '백두산 하늘샘', '데일리 C 비타민 워터' 같은 다양한 신제품을 내놨다. 건강을 생각하는 트렌드를 고려해, 에너지 음료 핫식스의 카페인을 줄여 '핫식스 라이트'를 출시했다. 친환경 용기도 내놨다. 롯데칠성은 페트병에 붙는 라벨이 100% 떨어지는 수용성 접착제를 상용화했다.
공동 1위를 하던 소주 부문에서 단독 1위로 올라선 것은 NCSI 조사에서는 상당히 의미 있는 사건이다. 이 대표는 "후발 브랜드로서 출발한 우리가 드디어 품질로써 소비자들에게 확실히 인정을 받아 기쁘다"라고 말했다.
2009년 롯데그룹으로 넘어온 소주 '처음처럼'은 계속 상승세를 타고 있다. 2012년 현재 전국 시장점유율은 아직 1위와는 격차가 있지만 이미 15%를 넘었다. 15%는 한때 "한국에서 소주 2위는 달성 불가능한 점유율"로 통하던 숫자였다.
롯데는 '처음처럼은 부드럽다'는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다. 롯데칠성은 여기에 청정 지역 강원도에 있고 지하 암반수를 사용한다는 두 가지를 덧붙여 '해피 워터'라는 상징을 최근 자체 개발해, 제품에 쓰고 있다. 물이 다른 소주라는 점을 강조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롯데칠성 직원들은 모든 직원이 소주 영업사원이다. 식당에 갔는데 다른 테이블에 다른 회사 소주에 올려져 있으면 그 테이블에 가서 처음처럼을 권하는 직원도 많다고 한다.
이재혁 대표는 "음료 소비자와 소주 소비자 모두 확실히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