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분기(10~12월) 수출 경기가 IT 수출 기업을 필두로 회복세를 나타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국내 965개 수출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4분기 수출산업경기 전망지수(EBSI)가 101.8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EBSI는 전 분기보다 경기를 밝게 보는 의견이 많을수록 200에 가까워지고 경기를 어둡게 보는 의견이 많을수록 0에 가까워진다. 두 견해가 평균을 이루면 지수는 100이 된다. 올 들어 EBSI는 지난 2분기부터 계속해서 100을 넘고 있다.

수출업체들은 품목별로는 가전(125.0), 휴대폰(115.6) 등 IT 제품 수출이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휴대폰 수출은 최근 갤럭시노트3·옵티머스G2 등 '플래그십 모델(모든 기술력을 응축한 모델)'이 연달아 출시돼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자동차(101.5) 업계도 최근 노사 간 협상 타결과 FTA 효과 등에 힘입어 수출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컴퓨터(75.0) 부문은 해외 생산 확대 등으로 전 분기보다 수출 경기가 나쁠 것으로 조사됐다. 심혜정 국제무역연구원 연구원은 "최대 IT 시장인 미국에서 양적 완화(채권을 사들여 돈을 푸는 것) 축소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면서 휴대폰·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IT 수출 증가가 연말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