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주식에 투자하는 ETF(상장지수펀드)에서는 자금이 이탈하는 가운데, 일부 채권형 ETF로는 자금 유입세가 꿈틀대고 있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1개월간 국내 채권에 투자하는 ETF로는 1490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에 투자하는 ETF로는 1조2473억원이 대거 유출된 것과 비교해 자금 유입이 상대적으로 큰 편이다.

최근 1주만 봐도 국내 채권형 ETF로는 689억원이 유입됐고 국내 주식형 ETF로는 1394억원이 유출됐다. 3개월로 보면 좀더 뚜렷한데 이기간 채권형으로는 2972억원이 유입되고 주식형에서는 1조4424억원이 빠져나갔다.

다만 국내 채권형 ETF는 아직 수익률이 높지 않다. 1개월 수익률이 0.4%, 1주 수익률이 0.3%에 불과하다. 같은 기간 주식형 ETF가 각각 8.41%, 0.2%를 기록한 것과 비교해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최근 채권형 ETF에서는 소수의 ETF가 인기를 끌고 있다. 현재 채권형 ETF는 15개에 불과한데, 삼성자산운용의 일반 채권에 투자하는 ETF '삼성KODEX단기채권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채권]'으로 최근 1개월간 1117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1주에만 414억원이 들어왔다. 이 ETF로는 연초 이후 4375억원의 자금이 대거 유입, 국내 채권 ETF 중 압도적으로 자금이 많이 들어왔다. 최근 1개월 수익률은 0.21%, 연초 이후 수익률은 1.88%를 기록했다.

이어 국공채에 투자하는 KB자산운용의 'KStar국고채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채권)'과 일반 채권에 투자하는 우리자산운용의 '우리KOSEF단기자금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채권]'으로 각각 321억원, 274억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두 ETF로는 연초 이후 각각 321억원, 260억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연초 이후 수익률은 각각 1.83%, 1.95%를 기록했다.

특히 삼성KODEX단기채권은 최근 설정액이 9조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2월에 상장된 이 ETF는 정부와 한국은행이 발행한 1년 미만 국고채와 통안채에 주로 투자한다. 소액으로 단기채권에 손쉽게 투자할 수 있어 거래량이 점점 더 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