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분당선 강남~신사 구간 건설 공사가 전면 재검토된다. 연내 착공키로 했던 계획도 무산됐다.

27일 국토교통부 등 복수 기관에 따르면 국토부는 신분당선 강남~신사 구간의 수요 재조사에 착수했다. 국토부의 자체 수요 재조사가 마무리되면 한국개발연구원(KDI) 공공투자관리센터(PIMAC)에 적격성 조사 자문을 구해야 하는데 이 과정만 최소 6개월이 걸린다. 사업이 재추진된다 하더라도 내년 상반기 중에 착공도 불투명한 상태다.

신분당선 강남~신사 구간은 지난 4월까지만 해도 연내 착공할 예정이다. 신분당선 사업 시행사는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신분당선 강남~용산 구간 착공이 미뤄지자 강남~신사 구간만 우선 착공하겠다고 밝혔다. 시행사는 이런 내용의 실시계획인가를 국토부에 제출했다.

하지만 이후 용산개발사업이 완전히 무산되면서 신분당선 강남~용산 구간의 사업성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강남~신사 구간도 마찬가지였다. 감사원도 나서 이달 초 신분당선 강남~용산 구간의 수요를 재검토하라고 지적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용산개발사업이 무산됐기 때문에 강남~신사 구간의 수요에 대해서 다시 검토하는 중이었다"며 "시행사도 용산역세권개발사업 무산을 반영한 새로운 실시계획인가를 내야하기 때문에 시간이 더 걸릴 것이다"고 말했다.

다만 신분당선 강남~신사 구간 사업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 사업에 참여한 관계자들은 용산개발사업 무산 여파로 강남~신사 구간도 수요가 일부 줄어들 수 있지만, 용산까지 가는 구간에 비해 사업성이 좋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신분당선 연장사업 관계자는 "강남에서 신사까지만 연장하는 방안은 자체 수요 조사에서도 사업성이 좋은 것으로 나오고 있다"며 "3호선 신사역과 연결될 수 있다면 수요가 더 늘어날 것이다"고 말했다.

국토부도 강남~신사 구간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강남~신사 연장사업은 사업성 자체는 괜찮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용산개발사업 무산으로 인한 영향이 어느 정도 되느냐가 중요한 변수다"고 말했다.

신분당선 용산~강남 노선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