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모델 이름부터가 야심에 가득 차있다. '프로젝트 러쉬모어'(Project RHSHMORE). 할리데이비슨은 지난 16일 말레이시아 세팡에서 2014년 신모델인 프로젝트 러쉬모어를 아시아 시장에 공식 런칭했다.

프로젝트 러쉬모어란 미국 사우스다코타주에 있는 러쉬모어 마운틴에서 이름을 따왔다. 워싱턴, 제퍼슨, 링컨, 루스벨트 등 미국을 현재의 강대국으로 발돋움시킨 전 대통령의 얼굴을 조각한 곳이다. 할리데이비슨이 이번 제품에 거는 기대가 어느 정도 인지 가늠해 볼 수 있는 작명(作名)이다.

울트라 클래식 일렉트라 글라이드

◆ 개발 단계부터 고객 의견 반영

할리데이비슨은 프로젝트 러시모어 개발을 위해 지난 수년간 현장에서 고객의 소리를 듣고 라이딩시 어떤 부분이 불편한지, 어떤 부분을 추가하면 좋을지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다.

이후 1차 제품을 개발하고 나서 라이더들에게 의견을 듣고, 불필요하다고 판단되는 부분은 과감하게 변경했다. 그렇게 해서 탄생한 것이 프로젝트 러시모어다.

마크 맥컬리스타 할리데이비슨 아시아 퍼시픽 부사장은 행사장에서 "프로젝트 러쉬모어 개발을 위해 라이딩 이벤트, 주유소 등 고객들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달려가 그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했다"며 "흥미롭고 멋진 제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라이더들의 의견을 듣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마크 맥컬리스타 할리데이비슨 아시아 퍼시픽 부사장이 말레이시아 세팡에서 프로젝트 러시모어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자기 스타일을 고집하던 할리데이비슨이 남들의 말에 귀를 연 이유는 뭘까. 전 세계 할리데이비슨 라이더들에게 가장 많이 사랑을 받는 투어링 패밀리의 후속 모델이라는 점 때문이다. 그 만큼 개선 사항에 대한 의견이 많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그는 "빠르게 움직이는 각국의 시장 상황을 살피고, 거기에 맞는 혁신적이면서도 꼭 필요한 기술을 넣어 개발한 것이 프로젝트 러시모어"라고 말했다.

◆ "이름이 아깝지 않다"

프로젝트 러쉬모어는 할리데이비슨의 핵심 모델인 '투어링 패밀리'를 바탕으로 고유 프레임과 엔진 스타일을 유지하면서, 최신 기술과 디자인을 더한 제품이다.

스트리트 글라이드

투어링 패밀리의 단순 업그레이드 모델이 아니라 모든 것이 바뀐 새로운 모델이라고 할리데이비슨 측은 강조했다.

우선 엔진 성능과 안정성을 대폭 업그레이드 했다. 트윈쿨 트윈캠 103엔진(1690cc)엔진을 장착해 기존 공냉식 엔진보다 효율적으로 열관리가 가능해져 더욱 파워풀하고 편안한 라이딩이 가능해졌다.

안전성을 위해서는 리플렉스(Reflex) 링크가 적용된 ABS시스템으로 브레이크을 개선해 앞 브레이크만 잡아도 빠르게 제동거리를 줄여줘 라이딩의 안전성을 강화했다. 또 듀얼 할로겐(Dual Halogen), 데이메이커(Daymaker) LED 라이트로 더욱 밝아진 시야 확보로 야간 라이딩시 안정성 확보했다.

프로젝트 러시모어에 적용된 트윈쿨 트윈캠 103엔진

겉모습도 달라졌다. 페어링 앞쪽에 설계된 '스필릿 스트림'(Spilt stream)을 설치해 통풍구가 라이더에게 불어오는 주행풍을 순환시켜 차체 진동과 라이더의 머리 움직임을 줄여줬다. 라이더들이 불편함을 호소했던 새들백(뒷좌석 가방)도 한 번에 열 수 있도록 원터치로 개선했다.

이와 함께 터치 스크린, 핸즈프리로 작동 가능한 음성인식 기능, 스마트폰과 연결 가능한 외부 USB 단자가 설치됐다.

할리데이비슨 관계자는 "엔진 떨림과 배기음 등 할리데이비슨만의 감성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신기술을 접목했다"며 "한국에는 연말에 본격 출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