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말 기준 농·수·신협 등 상호금융권의 평균 연체율이 4%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순이익은 건전성 감독기준 강화 등에 따라 전년동기대비 30% 감소했다. 자산 증가율은 정부의 대출 억제책에 따라 크게 둔화됐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상호금융회사의 6월말 기준 연체율이 4.23%로 지난해말(3.86%) 보다 0.37%포인트나 높아졌다. 이는 2009년말 3.81% 이후 최고 수준이다. 고정이하여신비율도 2.43%에서 2.67%로 상승했다.
상반기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1조4288억원)보다 30.3% 감소한 9961억원에 그쳤다. 상호금융권의 여신 건전성 분류 기준과 충당금 적립 비율이 상향 조정되면서 대손충당금 적립금액이 97.9%(1515억원) 증가한 영향이 컸다. 개정된 감독 규정에 따르면 상호금융권의 건전성 분류 기준은 정상채권은 3개월 미만 연체에서 2개월 미만, 요주의채권은 6개월 미만 연체에서 4개월 미만, 고정채권은 6개월 이상 연체에서 4개월 이상 연체로 강화됐다. 정상채권과 요주의채권에 대한 충당금 적립률은 각각 0.5%와 1%에서 0.65%와 4%로 높아졌다.
조합별 순이익을 보면 신협은 83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93.4% 급감했고 농협은 9888억원으로 21.7% 줄었다. 산림조합은 52.9% 줄어든 80억원에 그쳤다. 수협은 올 상반기 90억원 적자를 냈다.
박상춘 금감원 상호여전감독국 부국장은 "(감독)기준 강화에 대비해 상호금융권이 충당금을 늘렸고 상반기 채권 가격이 하락하면서 보유한 채권평가익이 줄었다"며 "부동산경기 침체로 대출금 회수가 지연되면서 연체율이 상승하는 등 여러 요인이 맞물린 결과"라고 설명했다.
농·수·신협, 산림조합의 총자산은 357조9000억원으로 1.6%(5조6000억원) 증가하는데 그쳤다. 정부가 상호금융권의 예금 금리를 낮추도록 하는 등 예금 수신 억제에 나서면서 총자산증가율이 크게 둔화됐다. 상호금융권의 총자산증가율은 2010년 10.4%, 2011년 6.1%, 2012년 7.0% 등 높은 수준을 기록한 바 있다.
상호금융조합의 여신(대출)규모는 지난해 말보다 0.5% 증가한 206조6000억원, 수신(예금)규모는 1.3% 늘어난 295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총 여신을 전체 예금으로 나눈 예대율은 69.9%로 지난해 말보다 0.6%포인트 하락했다.
6월말 기준 상호금융권의 평균 순자본비율은 지난해 말(7.51%)보다 0.05%포인트 높아진 7.56%였다. 상호금융권이 부실조합을 구조조정하면서 지난 2010년(7.03%) 이후 해마다 상승하는 추세다.
입력 2013.09.1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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