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거주자(내국인,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및 국내에 진출해 있는 외국 기업)들의 은행 외화예금이 400억달러를 넘어서면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무역수지 흑자 지속으로 대기업의 수출 대금 예치가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한국은행은 8월말 현재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이 410억2000만 달러로 전월말(365억7000만달러)보다 44억5000만달러 증가했다고 6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10월말(393억9000만달러) 기록한 사상 최고치를 10개월만에 경신한 것이다. 증가폭도 2008년 7월(50억9000만달러) 이후 역대 두 번째로 컸다.
한은 관계자는 "8월은 보통 휴가 등의 이유로 기업활동이 줄어들면서 외화예금이 감소하는 달인데 이번 달만큼은 이례적으로 많이 늘었다"면서 "최근 우리나라의 경상수지가 호조를 보이는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지난 7월까지 18개월 연속 경상수지 흑자행진이 이어졌다.
국내 은행의 외화예금은 383억9000만달러로 41억5000만달러 늘어났다.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93.6%다. 외국은행 국내지점은 6억4000만달러 증가한 26억3000만달러로 6.4%의 비중을 보였다.
주체별로는 기업예금이 365억6000만달러로 41억달러 늘었고 개인예금은 44억6000만달러로 3억5000만달러 증가했다. 기업 비중은 89.1%를 차지했고 개인은 10.9%다.
통화별로는 미국 달러화 예금이 42억8000만달러 증가한 349억3000만달러였으며 유로화 예금이 6억2000만달러 늘어난 25억3000만달러였다. 엔화 예금은 25억달러로 6억1000만달러 증가했다.
입력 2013.09.06. 12:00 | 업데이트 2021.04.11. 0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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