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차세대 아이폰을 공개하기 위한 단독 행사를 중국에서 개최한다. 저가 아이폰으로 알려진 아이폰5C를 내세워 중국 소비자를 공략하고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10일(미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애플 본사에서 차세대 아이폰(아이폰5S와 아이폰5C)을 공개하는데 이어 베이징에서도 행사를 개최한다. 애플은 중국 베이징에 있는 궈마오싼치호텔에서 현지시각으로 오전 10시부터 언론을 대상으로 비공개로 신제품 행사를 개최한다는 내용의 초대장을 중국 언론에 배포했다.

애플이 미국 이외의 국가에서 신제품을 출시하기 위한 단독 행사를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애플은 중국의 막대한 스마트폰 잠재 소비자를 잡기 위해 중국 시장 진출에 공을 들여왔다. 애플의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올해에만 두번이나 중국을 방문해 현지 이동통신사 관계자들과 접촉해왔다.

아이폰이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005930)와 중국 토종 브랜드에 치여 점유율을 잃으면서 애플은 처음으로 중국 소비자를 겨냥한 저가폰(아이폰5C)까지 내놓는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중국 스마트폰 시장의 19%는 삼성전자가 차지하고 있는 반면 애플은 9%에 그친다. 애플은 화웨이, 레노버, 샤오미 등 현지 브랜드에도 밀리고 있다.

애플이 중국 최대 통신사인 차이나모바일을 아직 잡지 못한 것이 가장 큰 장애물이다. 차이나모바일은 중국 전역에 걸쳐 7억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지만, 지난 몇 년간 애플과 합의를 하지 못해 아이폰을 공급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팀 쿡은 올해 1월에도 중국을 찾아 차이나모바일의 시궈화 회장을 만났지만 합의를 하지 못했고 애플은 수억 명을 잠재 소비자를 놓치고 있는 셈이다.

애플은 중국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금색을 입힌 아이폰 기종도 새롭게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