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중고 대형차 시세 차이

중고차 전문 기업 SK엔카는 지난 8월 SK엔카 홈페이지에 등록된 국산 중고차 매물을 조사한 결과 베스트셀링 차종에서 SUV에 이어 대형차가 2위를 차지했다고 4일 밝혔다.

지난해부터 대형차는 국산 중고차 시장에서 중형차와 SUV에 밀려 늘 3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지난 5월 중형차에 이어 처음으로 2위에 오르더니 8월에는 SUV에 이어 또다시 2위를 기록했다. 특히 8월에는 SUV(18.7%), 대형차(18.6%), 중형차(18.5%)가 모두 0.1%의 매우 근소한 차이를 보이며 치열한 점유율 경쟁을 펼쳤다.

이렇게 중고차 시장에서 국산 대형차가 꾸준히 거래되고 있는 것은 올 상반기 대형차 판매량이 감소하며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신차 시장과는 매우 대조적이다.

많은 소비자들이 장기 경제 불황과 고유가로 인해 목돈 지출과 높은 유지비가 부담스러워 대형차 구매를 망설인다. 하지만 중고차 시장에서 대형차는 다른 차종보다 감가율이 높아 가장 경제적이고 합리적인 구매를 할 수 있는 차종이다. 게다가 최근 대형차는 올 초보다 시세가 많이 하락해 약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만약 대형차가 필요하다면 중고차 구매를 고려해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국산 중고차 차종별 감가율(%)

현대차 에쿠스(신형) VS380 럭셔리나 기아차 K9 3.3 GDI 노블레스 스페셜 2012년형은 올해 1월보다 시세가 600만원 이상 하락했으며, 현대차 제네시스 BH330 럭셔리 기본형 2012년형도 시세가 460만원 떨어졌다.

또한, 공급과 수요가 가장 활발한 2010년형 역시 시세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 중 현대차 에쿠스(신형) VS380 럭셔리는 가장 큰 시세 차이를 보였다. 1월에는 4250만원에 거래됐으나 지금은 이보다 810만원 하락한 344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쌍용차 체어맨W CW700 프레스티지는 올 초보다 760만원 하락해 2490만원이다.

SK엔카 인터넷사업본부 박홍규 본부장은 "최근 대형차 시세가 올 초에 비해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알뜰 구매를 원하는 소비자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대형차는 신차 가격이 높아 시간이 갈수록 큰 폭으로 가격이 하락하는 대표적인 차종이기 때문에 중고 대형차를 구매한다면 2010년형은 신차 가격의 절반 정도에 구매할 수도 있어 경제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