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총생산(GDP)은 전 세계가 대공황과 2차 세계대전 등으로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던 1930~ 1940년대에 미국을 중심으로 해서 개발됐다.

당시 경제가 얼마나 어려운지 파악하고, 거꾸로 다시 어려운 경제를 회복시켰다면 그것을 어떻게 수치로 표시해야 하는지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GDP라는 개념을 만들어 낸 것이다.

1937년 러시아 출신의 경제학자인 사이몬 쿠즈네츠가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쿠즈네츠의 아이디어는 경제 생산을 가계, 기업, 정부의 세 측면에서 동일한 기준을 가지고 파악하는데, 경제가 좋을 때는 상승하고 경제가 나쁠 때는 하락하는 지표를 만든다는 것이었다.

GDP가 세계적으로 경제 성장을 측정하는 지표로 인정을 받기 시작한 것은 2차 대전 이후 세계 경제 질서를 만든 1944년의 브레튼우즈 협정 이후부터였다. 당시 경제 문제에 있어 가장 입김이 센 나라가 된 미국의 각종 방법론이 유행하게 됐는데, 그중의 하나가 GDP이다. 1944년 브레튼우즈 협정으로 탄생한 IMF(국제통화기금)와 세계은행은 GDP를 경제 성장을 측정하는 지표로 사용했고, 이에 세계 각국은 GDP를 산정하게 됐다.

국제연합(UN)은 1953년 처음으로 모든 나라가 같은 기준으로 GDP를 산정할 수 있도록 국민소득통계 지침을 만들었고, 이후 1968년, 1993년, 2008년 세 차례 통계 지침을 개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