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장사들의 상반기 부채비율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채비율이 높다는 것은 지급해야 할 이자비용이 많고, 갚아야 할 원금 부담이 커져 기업이 그만큼 부실해질 수 있다는 얘기다.

1일 한국거래소와 상장사협의회가 발표한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2013사업연도 상반기 실적' 자료에 따르면 유가증권 상장사의 연결 부채비율은 142.51%로 작년말보다 1.76%포인트 증가했다.

개별 기업별(연결기준)로는 경영정상화 방안 마련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중인 금호산업의 부채비율이 1만1876.08%로 가장 높았다. 그나마 작년말보다는 1331.32%포인트 줄었다.

대한전선(001440)의 부채비율은 8328.64%로 작년말 1039.71%보다 6897.25%포인트 급증했다.

건설경기 악화로 건설사들의 부채비율이 대체로 높았고 경기 침체의 역풍을 맞은 항공, 해운사들의 부채비율도 높았다.

동양건설의 부채비율이 4283.17%로 작년말보다 3243.46%포인트 늘었고 삼부토건(001470)(3076.66%), 대한항공(003490)(887.01%), 한진해운(835.22%), 아시아나항공(020560)(706.53%) 등의 부채비율이 높았다.

반면 부채비율이 가장 낮았던 기업은 트랜스더멀아시아홀딩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사의 부채비율은 5.87%로 작년말보다 7.54%포인트 줄었다.

이어 고려포리머(6.7%), 삼영전자공업(7.58%), 유엔젤(072130)(12.16%), 신도리코(029530)(13.9%) 등의 부채비율이 낮았다.

이밖에 강원랜드(035250), 유한양행(000100), 태경화학, 진양산업(003780)등의 부채비율이 50%를 밑돌아 재무건전성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