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한 해 동안 내부거래가 가장 많았던 대기업집단은 SK그룹으로, 35조2000억원을 계열사끼리 거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현대자동차그룹(35조원), 삼성그룹(28조2000억원), 포스코(15조5000억원), LG그룹(15조3000억원) 순으로 내부거래가 많았다.

29일 공정거래위원회는 49개 대기업집단(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과 1392개 소속 계열사를 대상으로 한 내부거래 실태를 발표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49개 대기업집단의 전체 내부거래 규모는 185조3000억원이었고, 전체 매출 대비 내부거래의 비중은 12.3%였다. SK·현대차·삼성·포스코·LG 등 5개 그룹의 내부거래액은 129조2000억원으로 전체 대기업 내부거래의 69.7%를 차지했다.

회사 유형별로 나눠볼 때 비상장사의 내부거래 비중이 22.2%로 상장사(내부거래 비중 8.1%)들보다 훨씬 높았다. 재벌들이 비상장사를 이용해 내부거래를 많이 한다는 뜻이다.

지난해 대기업들의 전체 내부거래 규모는 전년도인 2011년의 186조3000억원보다는 1조원 감소한 것이다. 공정위가 내부거래량을 집계하기 시작한 2009년 이후 처음으로 줄어들었다. 사회 전반에서 경제 민주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일부 일감을 외부로 개방하기 시작했기 때문인 것으로 공정위는 분석했다.

신영선 공정위 경쟁정책국장은 "내부거래가 다소 감소했지만 아직은 일감 몰아주기 관행이 개선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부당한 내부거래가 생길 가능성이 큰 분야를 중심으로 계속 감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