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은행 등 성과보수체계 전면 검토 진행중"

은행권의 수익성 악화에도 불구하고 작년 11개 은행의 정규직 평균 연봉이 1억200만원으로 2년새 1900만원(23%)이나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은행이 3600만원(57.46%) 늘어 은행권 중 급여 인상률이 가장 높았다.

금융소비자원(금소원)이 26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0~2012년간 국내 11개 은행의 정규직 직원의 평균 연봉은 8300만원에서 1억200만원으로 껑충 뛰었다. 연 평균으로는 11.5%의 인상률이다. 같은 기간 비정규직을 포함한 전체 은행 직원의 평균 연봉은 2010년 7100만원에서 작년 8400만원으로 1300만원(18%)이 늘어 연평균 9%의 증가세를 보였다.

조남희 금융소비자원 대표는 "은행권은 이 기간에 고용부 연간 협약임금인상률의 두배 이상으로 급여를 올렸는데, 은행의 급여 인상을 뒷받침할 합리적인 근거가 없다"며 "급여 체계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2010~2012년 간 11개 은행의 급여, 인원 현황

은행별로 보면 하나은행의 정규직 평균 연봉은 2010년 6200만원에서 작년 9800만원으로 57%(3600만원)나 올랐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작년에 외환은행 인수와 관련해 직원들에게 보너스를 지급했고 2011년까지 공시하지 않았던 직원들의 후생복리비를 새롭게 포함시키면서 급여인상률이 일시적으로 높게 나타난 것"이라고 말했다.

그 다음으로 씨티은행이 1억1600만원에서 1억5700만원으로 36%(4200만원), 경남은행이 5300만원에서 6800만원으로 28.5%(1500만원) 인상했다. 산업은행이 1억400만원에서 1억900만원으로 4.8%(500만원) 올라 은행중 인상률이 가장 낮았지만 고용부의 연간 협약임금인상률인 5%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금융감독원은 은행 등 금융권의 성과보수체계를 전면 검토하는 작업을 진행중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현재 금감원에 공시된 모범규준과 지주사별 성과보수체계를 비교하고 있다"면서 "성과보수체계는 자율경영을 통해 해결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최근 수익성 악화 문제가 심각한 만큼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지 여부를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올해 2분기 국내 은행의 순이익은 1조1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조1000억원)보다 48.0%나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