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시작된 롱텀에볼루션(LTE) 신규 주파수 경매가 이틀째인 20일 날선 신경전 속에 경매가를 올렸다.
케이티(KT)는 이날 주파수 경매 특정 라운드 결과가 노출된 것과 관련해 명백한 경매 방해 행위라며 미래창조과학부에 진상 조사를 요구했다. SK텔레콤은 전날 KT측이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담합행위가 우려된다"는 발언에 대해 회사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법률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 9시부터 경기 성남시 분당구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지하 1층 회의실에서 속개된 경매는 전날과 동일하게 총 6라운드(7~12라운드)가 진행됐다.
이날 매물로 나온 두 개 밴드플랜(주파수 대역 조합) 가운데 '밴드플랜1'은 6라운드를 거치며 경매 시작 때 제시된 최초 입찰가 1조9202억원보다 437억원 오른 1조9639억원까지 올라갔다. 이는 첫날 밴드플랜1의 최고가인 1조9460억원보다 179억원 오른 것이다.
밴드플랜2도 최초 입찰가보다 427억원, 전날 최고가 1조9374억원보다 255억원 오른 1조9629억원까지 올라갔다.
앞서 전날 진행된 1~6라운드 결과에서도 밴드플랜1이 밴드플랜2보다 앞섰다. 밴드플랜2는 KT가 필요로 하는 1.8㎓주파수의 인접대역이 포함돼 있다. 이동통신업계 관계자는 "전날처럼 KT를 저지하기 위한 2대1 경쟁 구도가 대체적으로 유지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 경매에서는 KT를 저지하기 위해 전날 밴드플랜1에 집중 베팅했던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가운데 한개 회사가 밴드플랜2에도 베팅해 KT대 반(反)KT 경쟁구도가 잠시 흐트러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이날 KT가 제기한 경매정보 누출과 관련해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다"며 "경매에 참여한 3개 회사에 정보 유출에 대해 엄중히 주의를 촉구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주파수 경매는 하루 6회씩 50라운드가 진행된다. 만에 하나 50라운드가 지나도 최종 낙찰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마지막 밀봉입찰로 주파수의 최종 주인을 가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