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프린터 관련 기업들 주가가 고공 행진이다. 3D프린터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기 때문. 하지만 정작 관련주로 엮인 기업들의 실적이 부진하고, 당장 3D프린터 덕분에 실적이 호전되기는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3D프린터라는 말만 듣고 투자에 나서는 것은 곤란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3D프린터 개발업체 인스텍의 지분을 보유한 화천기공(000850)화천기계(010660)는 20일 장 초반 상한가로 직행했다. 3D프린터 관련 제어기술을 보유한 TPC(048770)도 가격 제한 폭까지 올랐다. 이 밖에 3D프린터의 움직임을 제어하는 모션컨트롤 기술을 보유한 로보스타, 맥스로텍, 동부로봇등 로봇주 역시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성호 유화증권 연구원은 "3D프린터를 전략적 국가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며 "기본 원리 응용이 가능한 장비 업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3D프린터 기업들의 실적에 비해 주가가 과도하게 상승한 경향이 있다고 지적한다. 실제 3D프린터 관련주로 지목된 기업들은 대부분 실적이 부진한 상태다.

화천기계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29억3900만원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22.8%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맥스로텍은 영업손실을 7억2908만원 기록해 적자 전환했다. 화천기공은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줄어든 31억527만원, 로보스타는 54.6% 감소한 3억2203만원을 올렸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3D프린터가 실제 상용화된다고 해도 관련주로 묶이는 기업들이 수혜를 누릴지는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