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분기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하며 주가가 급등하는 경우가 잇따르고 있다. 전반적으로 기업들이 저조한 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되며 기대치가 한층 낮아진 가운데,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발표한 기업들이 주목을 받는 것이다.
자동차 부품업체 S&T모터스는 지난 12일 2분기 연결 재무제표기준 영업이익이 5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흑자로 전환했다고 밝히며 주가가 급등했다. 당일에만 10% 가까이 오르고 나서 최근까지 15% 넘게 상승했다.
만년 적자였던 쌍용차도 2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주가가 크게 올랐다. 쌍용차는 지난 12일 2분기 영업이익이 37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흑자로 바뀌었다고 공시했다. 실적 발표 하루에만 8% 가까이 오르더니 최근까지 상승폭을 유지하고 있다.
안테나 전문업체 EMW는 2분기 흑자전환을 발표하고 나서 주가가 바로 상한가로 치솟았다. 지난 7일 하루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대형주 중에서도 2분기 기대 이상의 실적을 발표하며 주가가 꿈틀대는 경우가 잇따르고 있다. LG유플러스(032640)는 2분기 영업이익이 1448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흑자전환했다고 밝히며 하루에만 5% 이상 뛰었다. 이후 2거래일간 4% 넘게 더 오르고 나서 최근 비슷한 수준에서 주가가 움직이고 있다. 이 회사는 LTE(롱텀에볼루션) 가입자가 급증하며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 업종별로 보면 정유화학주들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다만 이들은 흑자를 거뒀어도 대개 기대 이하의 실적에 그쳤다는 평가를 받으며 주가가 크게 움직이진 않았다. 다만 3분기에 실적 개선이 기대되며 주가가 오르는 경우가 많았다.
롯데케미칼은 지난달 26일 2분기 영업이익이 695억원으로 흑자에 성공했다고 밝히며 하루에만 3% 이상 오르더니 이후에도 주가가 꾸준히 오름세를 타고 있다. 최근까지 15% 가까이 급등했다. 또 SK이노베이션(096770)은 같은날 2분기 영업이익이 3954억원으로 흑자로 바뀌었다고 밝히며 3거래일간 3% 넘게 올랐다. S-Oil(010950)역시 비슷한 시기 흑자전환했다고 밝히며 주가가 소폭 올랐다.
반면 일부 기업은 2분기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했지만, 주가가 반대로 움직이는 경우도 있다. 주로 게임주들이 많았다. 엔씨소프트(036570)는 지난 14일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622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흑자전환했다고 밝히고 나서 2거래일 연속 주가가 내렸다. 최근까지 7% 이상 내렸다. 온라인 게임 '리니지'의 매출이 기대 이상으로 나왔지만, 향후 성장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온라인 및 모바일 게임업체 조이맥스는 지난 13일 2분기 영업이익이 72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고 밝히고 나서 최근까지 7% 넘게 하락했다. 같은 사업을 하는 위메이드(112040)도 같은날 2분기 흑자전환을 밝히고 나서 최근까지 주가가 3% 넘게 내렸다. 이들은 모바일 게임 사업 부문이 크게 성장했지만, 컴투스(078340)와 게임빌등 다른 대형 모바일 게임사들의 2분기 실적이 기대 이하로 나오며 주가가 부정적인 영향을 받았다.
이외 웅진씽크빅(095720)과 의료용 레이저 전문기업 루트로닉은 2분기 흑자전환을 밝혔지만, 최근까지 주가가 하락했다
대신증권의 김솔 연구원은 "2분기 기업들이 예상외로 깜짝 실적을 내놓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앞서 기대치가 이미 낮아져서 상대적으로 이보다 좋은 실적을 발표하는 기업이 많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2분기 양호한 실적을 발표한 기업들이 대개 3분기에도 좋은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깜짝 실적을 발표한 기계, 에너지, 호텔레저, 조선, 전기전자 업종 등에 주목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