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음성 인식 번역 애플리케이션(앱) '지비고(Jibbigo)'를 만든 '모바일 테크놀로지스'를 인수하기로 했다.

12일(현지 시각) 씨넷, 테크크런치 등 외신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최근 모바일 테크놀로지스를 인수하는 데 합의하고 계약 조건을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 음성 인식 기술에 많은 관심을 가져온 페이스북은 이번 인수를 통해 자사 서비스의 검색 기능을 강화할 수 있을 전망이다.

톰 스토키 페이스북 제품 총괄 이사(프로덕트 매니지먼트 디렉터)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모바일 테크놀로지스를 인수하는 데 합의했다고 발표하게 돼 기쁘다"면서 "음성인식 기술은 모바일 기기와 웹 상에서 중요한 검색 수단으로 자리잡았으며, 페이스북은 음성 인식 기술을 통해 더욱 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스토키 이사는 "페이스북이 이번 인수를 통해 더 개방되고 연결된 세상을 만들겠다는 회사의 사명을 향해 계속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비고는 지난 2009년 10월 모바일 테크놀로지스가 출시한 음성 인식 기반 번역 앱이다. 인터넷 연결 없이도 사용할 수 있으며, 지난해에는 아메리칸익스프레스가 선정한 '해외 여행용 통역 앱' 1위로 꼽히기도 했다.

페이스북은 모바일 테크놀로지스를 인수한 후에도 지비고를 계속 서비스할 예정이다. 지비고의 번역 기능이 페이스북 앱에 포함될 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인수 절차가 끝나면 모바일 테크놀로지스는 미국 캘리포니아 멘로파크에 위치한 페이스북 본사로 이전하게 된다. 회사 인수 후에도 인력 감원은 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씨넷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