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다음, SK커뮤니케이션즈 로고(왼쪽부터)

네이버(NHN(181710))가 '외부적 위기'에도 독주 체제를 더욱 굳혔다. 시장 지배적 지위 남용 이슈에 비켜 있는 다른 두 포털회사인 다음커뮤니케이션과 SK커뮤니케이션즈가 저조한 실적을 거둔 것과 비교된다.

네이버는 검색 시장에서의 독점적 지위와 모바일 메신저 라인(LINE)의 폭발적인 성장세에 힘입어 2분기 매출액이 722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6.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942억원으로 19.6%증가했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2분기 매출이 132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3.7%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39억원으로 21.3%나 줄었다. 네이트와 싸이월드를 운영하는 SK컴즈는 7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국내 포털 시장의 '1강 2약' 구도가 확대된 것은 네이버가 검색광고 시장에서 90%가 넘는 점유율을 바탕으로 모바일 메신저 등 사업을 다각화한 반면 다른 회사들은 검색광고 사업구조를 바꾸지 못했다는 점에서 예견된 부분이다.

네이버 실적의 일등공신은 모바일 메신저 '라인'이다. 라인의 2분기 매출액은 1119억원으로 지난 1분기보다 62.5%,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285.9%나 성장했다.

여기에 네이버는 2분기 검색광고로 329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작년 2분기에 비해 10.4% 늘어난 수치다. 검색광고는 네이버의 시장 독점적 지위를 유지하는 원동력이지만, 검색정보와 광고를 구분하지 않아 소비자에게 잘못된 정보를 주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 같은 비판에 대해 김상헌 네이버 대표는 이달 8일 열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광고와 검색 결과를 구분하는 일은 광고주에 미치는 영향이 커서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며 당분간 개선 여지가 없음을 밝혔다.

네이버가 독점 구조를 굳혀가고 있는 사이 2위 다음커뮤니케이션과 3위 SK컴즈는 뚜렷한 수익모델을 내지 못하고 있다. 네이버의 라인과 같은 새로운 수익 모델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다음의 2분기 검색광고 매출액은 656억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42.1%의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네이버의 검색광고 매출의 20%도 안된다.

SK컴즈는 더 심각하다. SK컴즈의 2분기 검색광고 매출액은 136억원으로, 네이버의 검색광고 매출(3291억원)의 4.1%, 다음 검색광고 매출액의 21%에 머문다.

두 회사 역시 모바일 분야에서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하반기 모바일 사업 분야에 투자를 강화할 방침이다. 독자적인 콘텐츠를 제공해 차별화를 꾀하고, 자체 광고 플랫폼을 바탕으로 검색광고 중 모바일 광고의 비중을 10%까지 늘릴 계획이다.

SK컴즈는 꾸준히 콘텐츠의 경쟁력 강화에 힘쓸 계획이다. 스마트폰 기반의 새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내놓고 해외에서 꾸준히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카메라 앱 '싸이메라'의 수익 모델을 개발할 예정이다.

한 포털전문가는 "네이버는 국내 검색시장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고 시장 지배적 지위를 이용하고 있지만 정부가 인터넷 발전을 내세워 규제하는데 주저하고 있다"며 "다음커뮤니케이션과 SK컴즈가 뚜렷한 수익모델을 내놓지 못하는 한 결국 포털 시장은 네이버 중심 구조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