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테마주의 대표 선수가 바뀌고 있다. 스마트폰 시장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스마트폰 제조업체와 부품업체들의 주가는 주춤하다. 반면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데이터 사용량이 증가하자 원활한 데이터 공급에 필요한 통신장비 수요는 늘었다. 이와 관련된 업체의 주가는 크게 상승했다.

삼성전자(005930)의 주가는 올 들어 20.0%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5.7% 내렸다. 삼성전자에 스마트폰 부품을 공급하는 부품업체들의 주가도 연초 오르다가 최근 3개월 동안 큰 폭으로 하락했다. 지난 3개월간 삼성전자에 카메라 모듈 부품을 공급하는 파트론(091700)의 주가는 23.6% 하락했다. 연성인쇄회로기판(FPCB)업체인 플렉스컴과 비에이치(090460)주가는 각각 32.6%, 18.0% 내렸다.

글로벌 IT시장조사업체 SA자료에 따르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성장 속도는 느려지고 있다. 2011년엔 연간 63% 성장했지만, 2012년엔 연 성장률이 42%로 낮아졌다. 올해엔 이보다도 훨씬 낮은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스마트폰으로 인터넷 서핑, 동영상 감상,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즐기는 문화가 확산되면서 스마트폰 사용자의 데이터 사용량은 크게 늘었다. 통신사들은 데이터 공급에 필요한 기지국 건설에 나서고 있는데 여기에 필요한 장비를 공급하는 업체들의 주가는 오르고 있다.

소형 기지국을 만들어 납품하는 케이엠더블유(032500)의 주가는 올해 85.4% 상승했다. 기지국에 필요한 광케이블 숫자를 줄여주는 장비를 만드는 쏠리드 주가는 연초 4100원(1월 2일 종가 기준)에서 현재 6310원까지 올랐다. 엔텔스(069410)윈스테크넷(136540)의 주가 상승률은 올해 각각 138.4%, 21.6%를 기록했다. 엔텔스는 여러 사람이 데이터를 골고루 쓸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제공하는 업체다. 윈스테크넷은 불필요한 트래픽을 차단하는 솔루션을 공급한다. 손만승 다원투자자문 주식운용팀장은 "자동차가 많아지면 도로를 넓혀서 소통을 원활하게 해줘야 한다"며 "통신사들이 빠른 데이터 전송을 위해 더 투자를 늘릴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