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066570)가 옵티머스G의 후속 제품인 'LG G2'를 7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서 공개했다.

LG전자가 뉴욕서 스마트폰 신제품 행사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스마트폰 최대 격전지인 미국을 시작으로 스마트폰 리더십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LG G2

LG전자는 8일부터 한국에서 G2를 출시하고 다음달은 미국과 유럽으로 출시국을 확대한다. G2는 LG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중 처음으로 전세계에서 동시에 출시되고 130여개 통신사를 통해 판매될 예정이다.

LG G2는 5.2인치 풀HD IPS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운영체제는 안드로이드 4.2.2 젤리빈을 썼다. LG전자는 지난해 세계최초 상용화했던 '커버 유리 완전 일체형 터치(Zerogap Touch)' 공법을 적용해 화면의 그래픽이 마치 손 끝에 직접 닿는 듯한 터치감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배터리 효율성도 높였다. LG전자는 한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 출시되는 배터리 일체형 타입의 경우, 배터리를 큰 배터리 위에 작은 배터리가 올려져 있는 형태의 '계단식 배터리(Stepped Battery'로 만들어 용량을 늘렸다. 일체형 타입의 경우 배터리가 직육면체 형태라 잉여공간이 남게 되는데, 그 공간에 작은 직육면체 형태의 배터리를 한층 더 쌓아 올린 것이다. 계단식 배터리는 LG화학이 개발한 것으로 글로벌 시장서 출시되는 'LG G2'에 처음 채택됐다.

LG전자는 풀HD 스크린 사용시 전력 소모량을 줄일 수 있는 그래픽램(GRAM)을 사용했다. GRAM은 화면이 바뀌지 않는 동안 중앙처리장치(CPU)를 쉬게 하는 대신, 정지된 이미지 화면을 계속 보여주게 돼 스마트폰 기본 사용시간을 10% 이상 늘려준다.

LG전자는 G2에 1300만 화소 후면 카메라에 손떨림을 보정하는 '광학식 손떨림 보정(OIS)' 기술을 탑재해, 흔들리거나 빠르게 움직이는 피사체도 정확하게 촬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LG G2

전원버튼과 볼륨버튼을 제품 뒤로 배치해 눈으로 버튼을 찾아야 하는 번거로움 없이 손가락만으로 전원과 볼륨을 조작할 수 있게 했다. 카메라 렌즈 바로 밑에는 볼륨 버튼이 있고, 볼륨 버튼 가운데에는 전원 버튼이 0.6mm정도 돌출되어 있다. 볼륨 버튼을 길게 누르면 Q메모, 카메라 등의 UX로 바로 연결된다. LG전자는 검지 손가락 근처에 카메라가 있다는 점에 착안해 렌즈 유리에 지문방지 기술을 적용했고, 이전보다 강도를 3배 높인 사파이어 크리스탈 글래스를 채택했다.

이전까지 제품 하단에 있었던 물리적 버튼도 화면을 켰을 때 나타나는 '소프트키' 형태로 변경됐다. 사용자의 선호도에 따라 소프트키의 배열도 바꿀 수 있게 했다.

LG G2는 롱텀에볼루션 어드밴스드(LTE-A)를 지원해, 국내에선 삼성전자(005930)의 갤럭시S4 LTE-A 이후 두번째로 출시되는 LTE-A 지원 단말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3위업체인 팬택도 7일부터 LTE-A를 지원하는 '베가 LTE-A'를 선보였지만, 실제 판매는 8월 중순부터 시작된다.

LG전자 MC사업본부 박종석 부사장은 "인간을 이해하고 배우고 닮으려는 연구를 끊임없이 해오고 있다"며 "G2를 사용하는 소비자는 일상 속에서 감동, 자신감, 즐거움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판매가격은 90만원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