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2분기 북미 시장에서 애플을 제치고 스마트폰 점유율 1위에 올라섰다. 2007년 애플이 아이폰을 출시한 이후 삼성전자가 북미에서 스마트폰 1위를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중국·미국·서유럽 등 세계 주요 스마트폰 시장을 석권하게 됐다.
5일 미국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분기 북미 시장에서 스마트폰 점유율 35.2%를 기록, 애플(32.3%)에 2.9%포인트 앞섰다. 판매량은 1200만대로 1100만대를 판매한 애플보다 100만대 많았다.
삼성전자는 전 세계 시장에서는 일찌감치 스마트폰 점유율 1위에 올랐다. 2011년 19.9%로 애플(19%)에 근소하게 앞섰고, 2012년에는 30.4%를 기록해 19.4%에 그친 애플과 격차를 벌렸다. 하지만 애플의 안방인 북미에서는 번번이 2위에 만족해야 했다. 갤럭시S2, 갤럭시S3 등 전략 스마트폰을 북미 시장에 출시했을 때 일시적으로 점유율 격차가 5%포인트 안쪽으로 좁혀지기도 했지만, 대부분 애플에 10%포인트 정도 뒤졌다. 전자업계 한 관계자는 "북미 시장은 여전히 전 세계 아이폰 판매량의 30% 정도를 소화하고 있다"며 "그만큼 고객 충성도가 높은 지역에서 터줏대감 격인 업체를 제치는 것이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삼성이 애플을 앞선 것은 '갤럭시S4 효과'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3월 미국 뉴욕에서 정식 출시한 이후 세계 최대 전자제품 유통업체 '베스트바이' 매장 1400여곳에 입점하는 등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며 "갤럭시S4가 북미 시장에서 판매 호조를 보인 덕에 점유율 1위를 달성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