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 부스에 전시된 대형 세단 'K9'의 모습이다.

"스마트 카에 대해 이야기는 많이 들어봤는데 최신 스마트카는 처음 봐서 신기해요. 내부 구조를 볼 수 있어 재미있는 거 같아요."

평소 자동차와 IT(정보기술)에 관심이 많다는 조재경(17·경기 성남)군은 '스마트 클라우드쇼 2013' 기아자동차전시관에 전시된 대형 세단 'K9'을 신기한 듯 꼼꼼히 살펴봤다. 기아차는 K9의 절반을 잘라 차량에 들어가는 스마트 기술들을 샅샅이 해부해 놨다. 차량 전면부와 후면부는 물론 차체 밑까지 드러냈다. 현대·기아차의 부품 협력사인 현대모비스(012330)가 개발한 최첨단 기술 현 주소를 K9 하나로 볼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 것. 모니터에 해당 기술의 성능을 그래픽으로 설명해 놓은 덕분에 자동차를 잘 모르는 관람객도 쉽게 알아볼 수 있다.

'K9'의 절반을 드러내 각 기술과 성능을 설명한 모습이다.

K9의 스마트 기술은 '안전운행'에 집중 돼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기술은 '헤드업 디스플레이(HUD)'다. 이미 BMW 등 수입 고급 세단에는 볼 수 있는 기술이었지만, 국산차 중에서는 K9에 최초로 적용됐다. 자동차 앞 유리에 주행 정보와 내비게이션 정보가 나와 운전자는 시선을 돌리지 않고 운전에만 집중할 수 있다.

후측방 경보시스템은 사각지대에 있는 차를 운전자에게 알려줘 사고를 예방하는 장치다. 차가 후방 측면에서 빠르게 접근할 경우 레이더로 이를 감지해 신호로 알린다. 측면 거울에 붙어있는 경고등에 불이 들어오거나 차량 내부에 경고음을 울리고, 운전석 시트에 진동도 준다. 차선이탈 경보시스템 역시 운전자의 부주의로 일어날 수 있는 각 종 위험을 막아주는 기술이다.

차 뒷부분 '후측방 경보시스템'을 모니터로 보여주고 있다.

차량 외부 주변 환경을 360도로 살펴주는 '어라운드 뷰 모니터링 시스템'도 눈에 띄는 안전 기술이다. 차량 외부에 부착된 카메라 4대가 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촬영 해 이를 한 화면에 담아 운전자에게 전달한다. 전자식 변속레버는 레버를 가볍게 튕겨주는 간단한 동작 만으로 변속이 가능해 운전자를 편안하게 해주는 장치다.

기아차 관계자는 "K9은 모든 첨단 기능이 집약된 국내 최초의 차라는 자부심이 큰 차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