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서 쓰기 버거운 도구들을 모아놓고 사용하다보면 물건뿐 아니라 이웃간 공감대도 커질 수 있죠."

지역 품앗이 모임인 '은평e-품앗이'의 차해옥 운영위원은 2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스마트클라우드 2013 공유서울' 세션에 참석해 기분좋은 지역 나눔 운동 경험을 전파했다.

은평의 e-품앗이는 일상생활에 필요한 공구나 물품을 나누는 활동이다. 사서 쓸 일은 없고, 보관하면 버거운 도구들을 모아 지역 주민들과 나누고 있다.

'은평 e-품앗이'의 차해옥 운영위원장이 강연하고 있다.

차 위원은 인근 교회를 리모델링을 했던 것을 사례로 들었다. 그는 "품앗이 회원들이 모여 3000만원이 넘는 비용이 들어갈 것을 저렴한 비용으로 했고 교회는 그 공간을 재능기부 공간으로 활용했다"고 말했다.

이 밖에 통장을 사용해 회원끼리 지역 상점에서 지역 화폐를 사용하는 상점을 만들기도 했다. '문'이란 지역 화폐를 갖고 회원수 1640명이 이 화폐로 2906만문을 만들었다.

이 화폐를 갖고 은평예술회관을 이용하면 '호기심'이란 뮤지컬을 볼 수도 있다. 이 밖에도 온라인·오프라인 거래 통해 한 달에 한번씩 정기모임을 갖고 친목도 도모하고 있다.

차 위원은 "먹을 것을 서로 준비 해 와 정기만찬 자리도 갖는 등 지역화폐를 통해 이웃과 서로 연결하는 공유 사회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