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채 금리가 상승했다(채권 가격 하락). 미국의 '수퍼 수요일'을 앞두고 국내 시장참가자들은 관망세를 보였으나 외국인들이 매도세를 보인 영향이다. '수퍼 수요일'은 31일(현지시각) 미국에서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건이 몰려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이날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2분기 국내총생산(GDP) 속보치, 민간고용조사업체 ADP의 7월 민간부문 고용자 수 발표 등이 예정돼있다.

3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국채시장의 대표 금리인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1bp(1bp=0.01%) 오른 연 2.91%로 마감했다.

5년물 금리와 10년물 금리 역시 각각 2bp씩 상승한 3.20%, 3.49%를 기록했다. 20년물과 30년물도 각각 3bp, 2bp 오른 3.66%, 3.78%로 거래를 마쳤다.

1년물 금리도 1bp 오른 2.69%를 기록했다.

신용등급 AA-인 무보증 회사채 3년물도 1bp 상승한 3.36%였다.

문홍철 동부증권 연구원은 "초반 보합에서 시작을 했는데 외국인이 5500계약 정도(5532계약)의 매도세를 보이면서 금리 상승을 주도했다"면서 "나머지 거래 주체들은 관망세를 보였다"고 했다. 그는 "이날 우리나라를 포함한 신흥국들이 전반적으로 수퍼 수요일의 영향을 받는 모습이었다"라고 덧붙였다.

오현석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외국인의 채권 매도세는 통상적인 리스크 관리 외에 다른 의미를 부여할 수는 없을 것 같다"면서 "수퍼 수요일을 앞두고 시장참가자들이 채권을 적극적으로 매입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수퍼 수요일'을 앞두고 우리나라의 금융시장에서는 이른바 '트리플 약세' 현상이 일어났다. 채권 가격이 1~3bp 하락했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02포인트(0.16%) 내린 1914.03을 기록했다. 환율은 전날보다 9.7원 오른(원화가치 하락) 1123.5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