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현지시각) 국제 유가가 하락했다. 2분기(4~6월) 미국 국내총생산(GDP) 발표를 앞두고, 미국 경제 상황이 안 좋아질 것이란 우려에 투자 심리가 나빠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미국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서부텍사스산원유(WTI) 9월 인도분 선물은 전날보다 1.35% 내린 배럴당 103.14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4주 만에 최저 수준으로 내렸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되는 브렌트유 9월 인도분 선물은 0.51% 내린 배럴당 106.90달러에 거래됐다.

31일 발표되는 2분기 미국 GDP 증가율이 전 분기보다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며 투자 심리가 나빠졌다. 블룸버그가 조사한 경제 전문가들은 2분기 GDP 증가율이 1%를 기록해, 1.8%를 기록한 1분기(1~3월)보다 0.8%포인트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의 7월 소비자신뢰지수도 전문가 예상을 밑돌았다. 미국 경제조사기관 콘퍼런스보드가 집계하는 미국의 7월 소비자신뢰지수는 80.3을 기록, 지난달 82.1에서 1.8포인트 하락했다. 81.1을 기록할 것이라던 전문가 전망치도 밑돌았다.

윈체스터의 마이클 린치 연구원은 "미국 경제에 대한 불안이 커지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최근 발표된 경제 지표가 부진하자 올해 하반기 경제 상황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금값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 발표를 앞두고 하락했다. 투자자들이 관망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뉴욕 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되는 1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28% 내린 온스당 1325.9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FOMC 회의 성명이 미국 동부시각 기준으로 31일 오후 발표된다. 투자자들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현재 시행되고 있는 850억달러 규모의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중단할 시기를 제시할지 주목하고 있다.

시카웰스의 제프리 시카 최고투자책임자(CFO)는 "만약 벤 버냉키 FRB 의장이 고용 시장 부진에 대해 강조하며 현재 규모의 양적 완화 시행을 지속한다면 금값은 더욱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CNBC는 전했다. 지난 FOMC 회의 때 양적 완화 축소에 대한 언급이 나오고서 금값이 5% 급락했었다.

산업 생산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구리도 미국 경제 성장 둔화 우려에 하락했다. 실물 금속인 구리의 9월 인도분은 2.16% 하락한 3.04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곡물 가격은 상승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거래되는 밀 선물 9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0.58% 오른 6.5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일본과 이집트에서 미국산 밀 수입을 늘렸다는 소식이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옥수수 선물 12월 인도분은 0.90% 오른 부셸당 4.77달러에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