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성린 새누리당 의원(부산 진구)이 경남은행 매각과 관련해 부산은행이 인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경남은행 노조가 '특혜'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경남은행 노동조합은 30일 서명서를 통해 "국회의원이 특정 기업을 위해 공식 행사에서 공개적으로 '인수를 돕겠다'는 특혜성 발언을 당당하게 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해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노조는 "지역 상생을 저버린 부산은행이 그릇된 야욕으로 경남도민과 울산시민들로부터 공분을 사고 있는 시점에서 지역구의 표심만 생각하는 치졸한 국회의원의 말 한마디는 경남과 울산시민의 가슴에 비수가 되고 있다"며 "새누리당 정책위 부의장과 기획재정위원회, 정무위원회, 예결특별위원회까지 담당하고 있는 나 의원이 공인의 신분을 망각하고, 특정기업을 대변하고 망국의 병인 지역갈등을 부추기는 원흉으로 남지 않기를 엄중히 경고한다"고 주장했다.

나성린 의원은 지난 29일 부산시 문현동에서 열린 한국은행 부산본부 신축 이전 기념식에 참석해 축사에서 "경남은행이 부산은행에 인수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나 의원은 현재 새누리당 정책위 부의장을 맡고 있다.

노조는 "경남과 울산지역민들이 경남은행의 지역환원을 위해 동분서주 하고 있고, 대통령 선거과정에서도 경남은행을 지역에 돌려주겠다는 약속이 있었다"며 "정치인이 나서 특정기업의 특혜를 위해 대변하고 지역갈등을 부추기는 우를 범하지 말라"고 재차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