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6월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전년동월대비 5.4% 개선(증가)됐다고 23일 밝혔다. 수입가격이 수출가격보다 더 크게 하락한 영향이다. 교역조건은 1단위 수출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지수화한 것으로 교역조건이 개선되면 실질국민소득이 높아지는 효과가 있다.

수입금액지수는 원유 등 광산품(-6.6%)과 철강제품(-16.3%) 등 원자재를 중심으로 2.7% 하락했다. 농림수산품도 4.4% 내렸다. 수출금액지수도 1차 금속제품(-18.9%), 석탄ㆍ석유제품(-7.3%), 농림수산품(-20.9%)을 중심으로 1.8% 떨어졌으나 수입금액보다 하락폭이 작았다.

수출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지수화한 소득교역조건지수는 4% 개선됐으나 최근(4월 15.8%, 5월 16.1%) 실적에는 미치지 못했다. 그동안 5~10% 늘어났던 수출물량지수가 1.4% 하락한 영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