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눈부시게 빛났던 영화주들의 주가가 최근 주춤하고 있다. 연초 대비 한국 영화 흥행작이 줄어들고 차익 실현 매도 수요도 몰리고 있다. 미디어플렉스는 22일 주가가 13% 넘게 내리며 하한가에 근접했다. 지난 18일 이후로 3거래일간 20% 이상 내렸다. 미디어플렉스는 지난 1일 올 최고치인 5400원대까지 오르고 나서 최근 4100원대까지 25% 급락했다. 이 회사는 올 상반기에만 주가가 227% 급등하며 상장주식 중 가장 상승률이 높은 종목으로 꼽혔었다.

대부분의 영화주도 지난 4~5월 올 들어 최고치를 찍고 내림세를 타기 시작했다. 제이콘텐트리는 지난 4월 말 5600원대까지 오르고 나서 최근 4600원대까지 18% 하락했다. CJ CGV는 지난 5월 중순 6만원대까지 오르고 나서 최근 5만2000원대까지 14% 내렸다.

최근 영화주들은 개봉작들이 연초 대비 기대 이하의 성적표를 거두며 주가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날 미디어플렉스는 신규 개봉작인 '미스터고'의 관람객수가 당초 기대보다 저조한 것으로 알려지며 주가에 악재로 작용했다.

실제로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최근 개봉한 영화들의 성적표는 저조한 편이다. 올 상반기에 개봉해 관람객수 상위 10편에 꼽히는 한국 영화 중 6월에 개봉한 '은밀하게 위대하게'를 제외하면 거의 대부분은 1~2월에 개봉한 작품(7번방의 선물, 타워, 베를린, 신세계, 박수건달 등)들이다. 3월 이후 이달까지 개봉한 영화는 상대적으로 부진한 성적표를 거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