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재 엘이디라이텍 사장이 유가증권시장 상장업체인 필룩스의 지분을 모두 매각했다. 엘이디라이텍은 코스닥 상장업체 루멘스(038060)계열사다. 이 사장은 지난 2011년 협력 관계 차원으로 필룩스의 최대주주로부터 일부 지분을 사들인 바 있다. 증권 전문가들은 이 사장의 이번 지분 매각으로 두 회사간 협력 관계가 정리된 게 아니냐는 분석을 한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이 사장은 최근 보유하고 있던 필룩스의 주식 175만3251주(6.93%)를 모두 매각했다. 지난 8일부터 16일까지 매일(토ㆍ일요일 제외) 3만~43만주씩 장내에서 팔아 치웠다. 그는 이번 필룩스 주식을 매각해 약 29억6000만원을 손에 쥐었으며 약 10억원 내외의 시세 차익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
이 사장이 LED업계 동종업체인 필룩스의 주식을 취득한 건 지난 2011년 12월. 그는 당시 노시청 필룩스 대표가 가진 일부 주식(141만7571주ㆍ5.60%)를 취득해 주요 주주로 이름을 올렸다. 당시 취득가액은 주당 1000원이다. 이후 이 사장은 몇 차례에 걸쳐 필룩스의 주식 30여만주를 추가 취득해 지분율을 6.93%까지 끌어올렸다.
증권가에서는 당시 이 사장의 지분 취득을 두고 협력 관계의 차원인지, M&A(인수ㆍ합병) 수순의 차원인지 의견이 분분했다. 하지만 이 사장과 필룩스 측이 협력 관계 차원이라고 밝히면서 M&A 논란은 사그라들었다.
증권 전문가들은 이 사장이 이번에 필룩스 지분을 약 1년 6개월만에 모두 정리함으로써 두 회사간의 협력 관계가 정리된 게 아니냐는 분석을 한다.
엘이디라이텍은 LED 전문기업 루멘스(038060)가 최대주주인 회사로 이 사장도 2대 주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루멘스와 엘이디라이텍은 당시 LED 조명 사업 확대를 위해 이 분야에 강점을 가진 필룩스와 협력 관계를 맺었다. 하지만 LED 칩 공급이 지연되는 등 협력 관계가 지지부진하자 루멘스 측이 결국 지분을 정리하며 필룩스 측과 거리 두기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필룩스 관계자는 "두 회사간 협력 관계를 기대했지만, 가시적인 성과가 없었다"며 "이 사장의 지분 매각 역시 이런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사장의 지분 매각 소식이 알려지면서 루멘스와 필룩스의 주가는 약세를 보였다. 필룩스와 루멘스는 지분 매각 공시 이후 3거래일 연속 주가가 하락했다.
한편 한때 필룩스의 지분 9% 내외를 보유했던 태양광 업체 코멕스아엔씨 역시 필룩스의 주식을 팔고 있다. 코멕스아이엔씨는 작년 6월 필룩스 지분 9.3%까지 끌어 올렸지만, 작년 10월 약 100만주(4%)를 매각한 데 이어 올 4월에도 40여만주(1.7%)를 팔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