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2일(현지시간) 발표될 6월 미국 기존주택판매 결과에 주식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6월 발표된 5월 기존주택판매에 이어 미국 주택경기의 회복 추세가 이어지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다. 주택경기는 미국의 경기 흐름을 전망해 볼 수 있는 중요한 바로미터 중 하나다. 미국 경기는 국내 주식시장에도 큰 영향을 준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앞서 5월 기존주택판매가 전달에 대비 4.2% 증가한 518만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관련 전문가들의 전망치를 웃도는 것으로 지난 2009년 11월 이후 가장 많은 것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6월 기존주택판매는 전달에 비해 0.6%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는 매월 넷째 주 기존주택판매 지표를 발표한다. 기존주택판매는 신규주택을 제외한 주택의 판매량을 집계한 것으로, 주택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요를 반영한다.
개인의 재산 중 주택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에 주택 시장의 변화는 전체 소비에도 많은 영향을 준다. 이 때문에 기존주택판매가 늘어나면 경기가 좋아지고 줄어들면 나빠지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주택가격이 중요한 이유는 이른바 '자산효과'때문이다. 집을 소유한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집값이 오르면 더 부자가 된 것으로 생각한다. 실제 소득에 변동이 없음에도 부가 늘었다는 생각이 더 많은 소비를 하게 만드는 것이다. 집을 사면 가구나 가전제품을 새로 사야 한다는 점도 소비 증가의 원인이다. 반면 집값이 내리면 소비는 급격히 위축될 가능성이 크다.
기존주택판매가 경기 선행지표로 활용되는 것은 금리와도 관계가 있다. 일반적으로 중앙은행은 불황기에 금리를 내리는 데 금리하락은 주택담보대출의 부담을 줄여주는 역할을 한다. 많은 사람들이 주택을 마련하기 위해 대출을 받고 있기 때문에 주택담보대출 부담이 줄면 주택판매도 늘어난다. 이는 금리인하에 따른 경기 부양 효과가 나타나기 전 기존주택판매가 증가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경기 흐름에 앞서 기존주택판매량이 움직이기 때문에 선행지표로 활용할 수 있다는 얘기다.
주택경기를 판단하기 위해 함께 살펴보아야 할 것이 미분양주택 재고량이다. 현재 판매가격으로 미분양주택이 팔리는 얼마나 걸릴지 예상한 것을 '재고 소진에 필요한 개월 수'라고 하는데 이게 낮다면 주택경기가 살아나는 것을 의미한다. 반대의 경우라면 주택경기 침체와 그에 이은 경기 둔화를 예상해 볼 수 있다.
김효진 SK증권 연구원은 "미국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4% 중반을 돌파하는 수준으로 높아졌다"며 "금리 급등을 감안할 때 당분간 미국 주택관련 지표는
주춤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