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소비자시민모임

서울 시내에서 휘발유를 가장 비싸게 파는 주유소와 가장 싸게 파는 주유소의 가격 차이가 L당 520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소비자시민모임(이하 소시모)에 따르면, 서울에서 가장 휘발유가 비싼 주유소는 L당 2395원에 파는 중구의 서남주유소이며, 가장 싸게 파는 주유소는 L당 1875원인 서대문구 광호주유소였다. 두 주유소의 가격 차이는 L당 520원에 달한다. 10만원어치 주유한다고 가정하면 기름양의 차이가 11.6L에 이른다. 휘발유 가격은 16일 오전 8시 현재 한국석유공사가 제공하는 주유소 소매가격을 기준으로 삼았다.

기름값이 가장 비싼 10곳의 주유소는 L당 2334~2395원에 팔고 있었고 모두 SK 간판을 달고 있다. 이 10곳 중 7곳이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에 몰려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SK가 1위 업체인 만큼 경쟁업체보다 다소 비싼 가격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반면 가장 싸게 파는 순서로 10곳은 L당 1875~1886원에 팔고 있다. 이 10곳 중 양천구에 있는 알뜰주유소인 블루에너지를 제외한 나머지 9곳은 모두 강북지역에 있다. 이서혜 소시모 팀장은 "비싼 주유소들은 국제유가가 하락할 때는 가격을 적게 내렸다가 국제유가가 상승하면 곧바로 가격을 인상하는 특징을 보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