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현지시각) 뉴욕 증시가 하락 마감했다.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 발언을 앞두고 투자자들이 관망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대형주 중심의 S&P 500지수는 8일 만에 하락 마감했다.

이날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은 전날보다 0.21% 하락한 1만5451.85에 장을 마쳤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전날보다 0.25% 내린 3598.50을 기록했다. S&P 500지수는 0.37% 내린 1676.26으로 마감했다.

17일로 예정된 버냉키 FRB 의장의 미 상하원 청문회 연설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려 있다. 투자자들은 버냉키 의장이 양적 완화 축소 방향에 대한 새로운 단서를 제시하길 기대하고 있다.

웨스트팩의 로버트 레니 연구원은 "최근 경제 지표가 예상보다 호조를 보였으므로 양적 완화 조기 축소에 대한 발언이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고 CNBC는 전했다.

이날 캔자스 시티 연방은행의 에스더 조지 총재도 "내년 상반기 안으로 양적 완화 축소를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이 엇갈린 점도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이날 장 시작 전 발표된 미국 대형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2분기 실적은 전문가 예상을 웃돌았다. 골드만삭스의 2분기 순수익은 주당 3.70달러를 기록해 전문가 예상치인 주당 2.82달러를 웃돌았다.

그러나 코카콜라 실적은 전망에 미치지 못했다. 코카콜라의 2분기 매출은 127억5000만달러를 기록해 전문가 전망치인 129억5000만달러를 밑돌았다.

이날 개장 전 발표된 미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0.5%를 기록해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달보다 0.3% 증가할 것이라던 경제 전문가 전망치도 웃돌았다. 6월 산업생산도 전달보다 0.3% 증가해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