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강세의 끝인가. 음식료품 업체가 하반기 실적 우려에 지난 5월 이후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음식료주는 지난 2009년부터 올해 4월까지 꾸준히 상승했다.
지난 5월 이후로 음식료품 업종지수는 15.7% 내리며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4.2%)을 밑돌았다. 같은 기간 롯데푸드와 남양유업(003920), 농심(004370), 삼양식품(003230), 대상(001680), 사조해표는 21~27% 하락했다. CJ제일제당(097950)과 CJ씨푸드(011150), 무학(033920), 롯데칠성, 샘표식품(248170), 대한제분(001130), 오뚜기(007310), 크라운제과(264900)는 8~15% 내렸다.
음식료품 업종은 경기방어적 성격과 제품 가격 인상으로 그동안 좋은 실적을 내면서 4년 넘게 상승세를 유지했다. 2009년 1월부터 2013년 4월까지 음식료품 업종지수는 120%가량 상승하며 배가 넘게 뛰어올랐다.
전문가들은 올해 상반기에 대형마트 의무 휴업과 원화 약세 등으로 음식료 업체 실적이 나빠졌다고 설명했다. 우리투자증권 한국희 연구원은 "곡물 가격이 오르고 대형마트의 의무휴업이 확대되는 등 음식료업종이 구조적 업황 악화 국면에 돌입했다"며 "2분기 음식료주 대부분이 증권사 예상치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발표할 것으로 전망되고 앞으로도 제품 가격 인상 흐름이 나타나지 않는 이상 실적이 크게 좋아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했다.
키움증권 우원성 연구원은 "2분기 음식료업종의 합산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5.1% 증가하지만, 영업이익은 12.4%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원재료 투입단가가 높아졌지만, 경기 둔화 등으로 매출 성장세가 예상보다 저조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음식료주들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중·소형주 강세를 주도했던 점도 현재 시점에서 주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HMC투자증권 정혜승 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시작된 음식료 중·소형주들의 주가 상승세는 5월 들어 크게 둔화되고 있어 앞으로 업종 전반에 걸친 주가 상승보다는 종목별로 다른 주가 흐름을 나타낼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