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출신인 이해진(李海珍·46) NHN 이사회 의장은 서울대 컴퓨터공학과(학사)를 나왔다. 한국과학기술원 석사 과정을 마치고 1992년 삼성SDS에 입사했다. 1997년 삼성SDS 사내벤처 네이버포트 소사장을 하다가, 1999년 벤처 붐 당시 NHN 전신(前身)인 네이버컴을 창업하고 독립했다. IT업계에선 '은둔(隱遁)의 오너'로 통한다. 2004년 1월 대표이사에서 물러난 뒤, 외부 행사에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 주변에서는 조용한 성격에 한 가지를 생각하면 푹 빠지는 성격이라고 한다.

업계에서도 이재웅 다음 최대주주·김정주 NXC 대표(넥슨 창업자) 등을 제외하곤 가까운 사람이 드물다.

고교 선배인 인텔코리아 이희성 사장은 "(이 의장이) 동문회에도 안 나와 동기, 선후배들도 잘 모른다"고 말했다. 벤처 창업 1세대인 이금룡 코글로닷컴 회장(옥션 창업자)은 "2000년 초반 (이 의장을) 자주 만났는데, 2004년 이후론 한 번도 못 봤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