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의 포털 규제 움직임에도 NHN(181710)의 주가는 12일 미동조차 하지 않았다.

앞서 정부와 새누리당은 오는 9월 정기국회에서 NHN이 운영하는 네이버 같은 대형 포털사를 개혁하기 위한 공정거래법 개정안을 제출할 방침이라고 지난 11일 밝혔다.

하지만 이런 정치권의 움직임에도 NHN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과 변동없이 29만원에 장을 마감했다. 정부의 규제가 주가에 부정적인 요인이지만, NHN의 성장세를 덮을 만큼의 악재는 아니라는 것.

규제와 같은 악재에도 NHN의 주가가 요지부동인 이유는 무얼까. 증권 전문가들은 이 같은 물음에 대해 NHN의 모바일메신저 '라인'(LINE)의 성장 가능성을 해답으로 제시하고 있다.

지난 6월말 기준으로 라인의 전 세계 가입자 수는 약 1억8000만명. 하루평균 50만명 정도가 라인에 가입한 셈이다.

LIG투자증권은 지난 10일 이같은 성장성 때문에 NHN의 목표주가를 32만원에서 34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LIG투자증권 정대호 연구원은 "2분기 라인에서 발생한 매출은 약 911억으로 NHN의 2분기 매출(7151억원)의 12.7%를 차지했을 것"이라며 "올해 연말까지 라인가입자는 3억명을 돌파할 것이다"라고 분석했다.

라인의 성장 속도 덕에 NHN의 3분기 실적 전망도 밝다. 12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NHN의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27.2%, 29.8% 늘어난 7536억원과 214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KDB대우증권 김창권 연구원은 "최근 NHN에 대한 부정적인 언론보도와 정부의 규제 움직임에도 주가가 요동치지 않는 것은 라인의 성장성 때문이다"라며 "지난 보름간 전 세계 가입자가 1000만명 가량 증가할 정도로 성장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규제와 같은 악재를 비껴 나갈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새누리당 산하 여의도연구소가 지난 11일 개최한 '공정과 상생의 인터넷산업을 위한 정책 간담회'에서 서울대 이상승 교수(경제학부)는 "정당한 수단으로 획득한 시장 지배력이라고 해도 부당하게 남용해 인터넷 사용자와 광고주에게 피해를 주는 것은 규제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