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020560)이 미국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로부터 사고 조사에 영향을 미치는 행동을 자제하라는 경고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8일 NTSB는 아시아나항공에 기자회견을 자제하고 만약 기자회견을 진행할 경우 NTSB와 사전에 협의해 달라는 경고장을 발송했다.
아시아나항공은 7일 샌프란시스코 현지에서 사고기에 탑승한 이윤혜 선임 승무원의 기자 회견을 진행한 바 있다. 당시 이 승무원은 꼬리뼈가 부서져 앉지도 못한 채 서서 승무원 유니폼을 입고 기자회견을 진행했었다.
NTSB는 당시 이씨의 기자회견 내용을 영어로 번역해 제출하라고 아시아나항공에 통보했다. 또 9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윤영두 아시아나항공 사장의 기자회견도 취소하라고 요청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실제로 현지에서 윤 사장의 기자 회견을 취소했다.
NTSB는 아시아나항공이 기자회견을 통해 아시아나에 유리한 여론을 조성하려 했다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아시아나항공은 이 승무원의 기자회견을 통해 승무원들의 미담 사례를 자료로 따로 배포하기도 했다. 현재 NTSB는 사고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기장, 승무원 등에 대한 접촉을 최대한 차단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기자들의 요청이 있었고 국가 이미지를 고려해 진행했던 것"이라며 "앞으로는 NTSB의 요구에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