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을 출발해 미국 샌프란시스코로 향하던 아시아나항공(020560)보잉 777-200er 항공기가 착륙 도중 동체 꼬리가 바닥에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외신들은 2명이 사망하고 73~103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밝혔다.

6일 오후 4시35분 인천공항을 출발해 7일 오전 3시28분 샌프란시스코공항에 도착한 아시아나 OZ214편은 샌프란시스코 28번 활주로 착륙 도중 항공기 동체꼬리 부분이 바닥에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충돌로 인해 항공기는 활주로를 이탈했고, 기름 유출로 화재가 발생했다.

사고가 난 아시아나항공 동체 모습

대부분의 승객들은 지상에서 승무원의 안내에 따라 비상 탈출한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사고로 현재 승객 1명 이상이 사망했고 100명 가량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탑승자는 승무원 16명, 승객 291명 등 총 307명이다. 승객 국적별로는 한국인 77명, 중국인 141명, 미국인 61명, 일본인 1명 등 총 291명이다.

사고 이후 승객들이 대피하는 모습

국토교통부 항공정책과 관계자는 "착륙을 위한 바퀴는 정상적으로 외부로 나왔으나 착륙 과정에서 동체 꼬리가 바닥에 닿으면서 항공기가 활주로를 이탈했으며 충격으로 유출된 기름으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된다"며 "특별히 항공기에 결함이 있었던 것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해당 관계자는 "사고가 난 보잉777-200er은 이번에 사고가 발생한 대한항공(003490)의 보잉 777-300er 기종과는 다른 항공기"라며 "이전에 특별히 문제를 일으키진 않았던 기종이다"고 말했다.

착륙 사고 이후 화재가 난 항공기 모습

현재 국토부는 사고 조사팀 4명을 구성해 현지에 급파했다. 또 관계직원을 비상소집해 사고수습 본부를 설치 운영 중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서울 강서구 오쇠동 본사에 사고 대책본부를 수립해 수습 작업을 진행 중이다.

미국 연방교통안전위원회와 미국연방항공청은 즉시 사고 현장에 조사팀을 파견하고 경위를 조사하겠다고 밝혔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항공기 사고로 화재가 발생한 모습